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서울 파노라마'라는 사진이 걸려있다. 1929년경 북한산 자락에서 오른쪽 남산까지 서울시 전역을 촬영한 희귀한 사진이다. 전시된 사진은 원본이 아니라, 원본 사진을 손질하여 확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진의 원본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그 원본 사진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 내건 '서울 파노라마' 사진에 대해 "이 파노라마 사진은 1929년경 서울(경성) 전경을 찍은 것이다. 왼쪽 북한산 자락부터 오른쪽 남산에 이르기까지 사대문 안의 모습을 모두 5장의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당시에 발행된 [일본지리백과사전] 등에 실린 사진으로 원본은 처음 공개되는 것인데, 앨버트 테일러가 취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