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버스 대절, '콜버스'에서 "친절·안전운행·양심적" 기사님 소개 받아

polplaza 2023. 10. 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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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는 보름 전 서울에서 출발해 경북 영주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때는 버스 대절에 문제가 있을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10월은 단풍철이라 버스 업계에서는 최고 성수기라고 했다. 보통 2~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평소 버스를 대절할 일이 없어서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다.

워크숍 1주일 전인 지난 주말, 회원 한 분이 과거 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기사 분에게 대절 버스 가격을 문의했다. 28인승 기준으로 160만원을 불렀다. 한편으로 사무실 직원이 인터넷으로 견적을 의뢰했는데, 45인승 가격이 180만원으로 나왔다고 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에 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

주말을 보내고 금주 초 참가자 수가 거의 확정되어 버스 대절을 본격적으로 알아봤다. 참가 인원이 28명 이하여서, 28인승이든 45인승이든 상관 없었다. 28인승은 편안하게 갈 수 있고, 45인승은 여유있게 좌석을 이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전화번호가 나온 버스대절 회사 몇 군데에 문의했다. 모두 "회사에 남은 버스가 없다"고 했다. "다른 곳에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대절할 수 있는 버스가 없는 상황이었다. 좀더 알아봤더니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는 학생들 수학여행과 단풍철 관광으로 버스를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 개인 여행업을 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는 "요즘은 성수기라 버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안타까움만 표시했다.

이러다간 버스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 같아, 비상 시를 대비해 KTX철도 좌석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전화를 걸고, 견적을 내는 사이트에는 견적 신청서를 냈다. 몇군데서 연락이 왔다. 29인승을 180만원에 구해주겠다는 제안이 왔다. "28인승이 아니고 29인승이냐?"고 했더니 "29인승이 있다"고 했다. 급한 김에 이곳과 계약을 하겠다고 전화로 합의했다. 1시간 후 쯤, 한 곳에서 45인승을 95만원에 운행해주겠다는 견적이 들어왔다. 이 제안은 너무 파격적이어서 다음날 연락을 하자고 일부러 보류했다. 다른 한 곳은 114만원 견적이 들어왔다. '콜버스'에서 보낸 견적이었는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9인승 계약을 구두로나마 먼저 했기 때문에 이 역시 다음날 연락하기로 했다. 

(콜버스 홈페이지)

워크숍을 하루 앞둔 10월 18일 오전. 29인승 구두 계약을 한 곳에 먼저 연락을 취했다. 기사분과 차량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29인승은 지금 안 되고 28인승이 된다"고 했다. "기사 분이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날과 조건이 달라진 것이다. 오전 10시 30분까지 28인승 기사분이라도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 때까지 연락을 주지 않았다. 구두계약이 사실상 파기된 셈이다.

(콜버스에서 새로운 견적 도착을 알리는 안내문)


따라서 콜버스의 견적 메시지를 찾아내 링크를 따라 견적에 동의했다. 기사분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명기되어 있었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친절하게 받았다. 곧바로 기사님 자신의 명함과 차량 외부 사진, 내부 사진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계약금(생수도 준비할 수 있다고 하여 생수비 포함)을 바로 송금하고 콜버스에서 알려준 차량을 이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콜버스와 계약을 완료한 후, 전날부터 차량을 섭외해주겠다고 밝힌 몇 곳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다른 곳에 계약을 했으므로 버스를 찾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줬다. 일부 업체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비상용으로 준비했던 KTX 예약도 취소했다. 낮 12시가 좀 지나서 28인승을 제안했던 쪽에서 연락이 왔다. "기사 분이 가격을 좀 더 올려달라고 한다"고 했다. 나는 "기다리다가 연락이 없어서 다른 곳과 계약을 했다"고 대답해줬다. 참고로, 95만원 견적을 보낸 곳은 "1박 2일인 줄 모르고 1일 운행인줄 알았다"면서 "1박 2일이면 가격을 더 받아야 한다"고 했다. 성수기여서 그런지, 일부 대절버스 회사들은 가격을 올리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카오톡에서 콜버스 채널)

 

(콜버스에서 보내준 예약 완료 및 기사님 이름과 연락처 등 안내문)


워크숍 하루 전날, 콜버스에서 소개해준 버스 기사분에게 다음날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알려드렸다. 

그리고 워크숍 출발 당일 2시간 30분 전쯤 기사분에게 확인 전화를 했더니 "(약속 장소로) 가고 있다"고 했다. 혹시 차가 막혀서 늦을 지도 몰라 미리 근처에 도착해있다가 시간에 맞춰 약속된 장소에 오겠다고 했다. 버스는 정확히 제시간에 맞춰 약속된 장소에 나왔다. 탑승 인원을 파악한 후, 버스는 경북 영주로 출발했다. 기사 분은 100km당 1회씩 쉬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탑승객들의 의견도 거의 일치해 서울-영주 구간에서 2번 휴게소에서 쉬었다. 평일 오후여서 도로가 막히지 않아 목적지에 1시간 일찍 도착했다.

다음날은 부석사와 선비촌, 소수서원을 탐방하고 귀경했다.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운행했는데 서울 도착 시간이 1시간 가령 늦었다. 금요일 오후여서 귀경길에 차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의 버스 전용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나마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콜버스 덕분에 친절하고 양심적인 기사분을 만나 워크숍을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다. 가격 횡포가 심한 성수기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콜버스와 양심적인 기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힌 기사님은 표정이 좋고 산길 운행도 안전하게 잘 하시고, 숙식도 함께 하면서 일행들과 편안하게 잘 어울려 좋았다. 계약금 외 추가로 요구하는 금전도 없었다. 깔끔했다. 다음에 또 버스 대절할 일이 생긴다면, 콜버스에서 이 기사님을 선택하고 싶다.♣

*덧: 결혼, 관광, 워크숍 등으로 대절 버스 예약 시 '콜버스'를 이왕 예약할 경우, 친구초대코드에 GCDA3468을 입력하시면, 처음 예약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드린답니다. 참고로, 위 글은 이 이벤트와 무관하게 실제 경험한 내용을 쓴 글임을 밝힙니다.

(신세계상품권 1만원 증정 이벤트 친구초대 코드)

 

(콜버스의 상품권, 추천인 코드 사용 방법 안내문)

 

(콜버스 추천 대절버스 모습)

 

(콜버스 추천 대절버스)

 

(대절버스 차량 실내)

 

(사람들 뒤로 콜버스에서 소개받은 파란색의 대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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