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마당

김두관, 당대표 출마 선언.. "민주당에 전체주의 유령 떠돌아"

polplaza 2024. 7. 9. 22:02
반응형

김두관 전 의원이 오는 8월 1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024년 7월 9일 세종특별자치시 의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이재명 당대표를 비판하는 출마변을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김두관 전 의원/ 방송 유튜버 캡처)

300x250

김 전 의원은 "오늘 특별히 노무현의 도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 세종시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 더욱 각오가 새롭다"면서도 "국민께서는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면서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하다.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당원들의 각성과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958년 경남 남해 출신으로 올해 66세. 남해군 고현면의 시골마을 이장으로 출발해 1995년, 1998년 잇따라 남해 군수 재선에 성공한 후,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2003)을 지냈다. 2010년 무소속으로 민선5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김포갑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해 초선,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경남 양산을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해 재선 의원이 됐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양산을에 다시 출마했으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아래는 김 전 의원의 '출마변' 전문이다.

출마의 변
민주당의 김두관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특별히 노무현의 도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 세종시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 더욱 각오가 새롭습니다.
국민께서는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입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합니다.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입니다. 목전의 이 과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입니다.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습니다.

분권은 정권의 독재와 정당의 획일화를 막을 가장 기본적인 장치입니다.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합니다.

저 김두관,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9일 
민주당의 김두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