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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씨, 박근혜 탄핵 '스모킹건' 태블릿PC.. "최서원 씨가 사용"

polplaza 2023. 12. 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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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사건과 탄핵의 시발점이 된,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작용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태블릿PC'에 대해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입을 열었다. JTBC가 2016년 10월 '최순실 태블릿PC'를 최초 보도한 이후 약 5년여만이다. 김 전 행정관은 2024년 1월호인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고가 끝나면 꼭 한 번 태블릿PC 문제를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태블릿PC와 관련된 입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2023년 12월 18일 발간된 월간조선 신년호에서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저는 직접 사용한 적도 없고 어느 누구와도 태블릿PC와 관련하여 논의한 적이 없다"고 자신이 사용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한수 행정관, "최서원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태블릿PC를 개통해주고 개인카드로 요금을 냈다는 점에서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개통해주고 몇 달쯤 뒤에 이춘상(작고) 전 보좌관이 제게 최서원 씨로부터 갑자기 태블릿PC 작동이 안된다는 연략을 받았다"면서 "제가 통신사에 연락했더니 요금이 연체가 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마 개통하면서 연결한 미사용 법인계좌에 돈이 없었던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제 개인계좌로 연결해줬다. 제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였고, 이후 자동이체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한수 전 행정관/사진: 월간조선)

김 전 행정관은 "문제가 된 태블릿PC는 우리 회사 명의(마레이컴퍼니)로 개설한 것은 맞지만 사용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최서원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최 씨라는 근거에 대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구글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태블릿PC 메인 메일이 zixi9876@gmail.com으로 알고 있는데 이 메일은 최 씨의 지시로 김휘종 전 행정관이 만든 메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블릿PC를 최 씨만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개통 초기 최 씨가 사용하다 대선 이후 어디 방치해놓은 것을 발견한 지인이 사용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고영태 등 제3자에게 쓰라고 줬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추론도 해봤다"면서 "포렌식 결과를 보면 다수의 연예, 스포츠 기사를 검색하기도 했는데 최 씨는 연예,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다고 알고 있다"고 말ㆍ했다.

김한수 전 행정관 "홍정도 JTBC와 중앙일보 부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어"

김 전 행정관은 또 "최 씨는 이춘상 전 보좌관에게 삼성에서 처음 나온 태블릿PC에 관심을 보이며 차명으로 개통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저는 개통해 이 전 보좌관에게 드린 것이 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통 명의가 우리회사였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JTBC와 공모해 이 태블릿PC를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조작해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간 천하의 죽일 놈이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와 보도 내용에 대해 "JTBC가 태블릿PC의 잠금 패턴을 풀었다. 그럴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개인적으로 깜짝 놀란 게 JTBC가 태블릿PC의 소유주 명의가 마레이컴퍼니로 돼있다고 단독 보도한 것이었다. 우리 회사나 제가 허락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였다. SK텔레콤을 고소할까도 생각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태블릿PC 조작설을 끈질기게 제기해온 변희재 씨가 주장하는 홍정도  JTBC와 중앙일보 부회장과의 친분설에 대해서는 "2013년 사석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도 "저는 홍정도와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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