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뼈저린 꿈에서만'이라는 시는 정봉건 시인이 쓴 시이다. 시 낭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애송하는 시로 꼽힌다. 인터넷에 게시된 것과 낭송된 것들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 아래에 전문을 옮겨 놓는다(출처: 제16회 현대문학신문·열린서울 전국詩낭송대회 자료집). 제목: 뼈저린 꿈에서만(시 전봉건) 그리라 하면 그리겠습니다. 개울물에 어리는 풀포기 하나 개울 속에 빛나는 돌멩이 하나 그렇습니다. 고향의 것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그리겠습니다. 말을 하라면 말하겠습니다. 우물가에 늘어선 미루나무는 여섯 그루 우물 속에 노니는 큰 붕어도 여섯 마리 그렇습니다 고향의 일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생생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말하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