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군자 등 고서화 기증한 전길수 선생 특별전

polplaza 2021. 6. 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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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전시실에서 2021.6.30까지 특별전 열어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부사장까지 지낸 전길수 전 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 그는 동양화와 서예, 사군자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수집해온 고서화 수집가이다. 그가 아끼던 유명 작가들의 고서화를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 전시실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일반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다수의 작품을 만해기념관에 기증해 전시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재직 중에도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고서화와 사군자 그림을 수집했다. 기업의 중역을 맡으면서 고된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점차 사군자 작품을 집중적으로 모았는데, 그 이유는 '먹 선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고, 먹의 깊이와 정적인 아름다움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전길수 선생은 이렇게 모은 작품들을 지난 2018년 6월 만해기념관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 중에는 의제 허백련의 난초화를 비롯해 구룡산인 김용진, 긍석 김진만, 해강 김규진, 위당 위계호, 정재 오일영, 소하 김익효 등의 작품들이 있다.

만해기념관 측에 따르면 전 선생은 "개인 수장고에 보관되는 것보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함께 감상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전길수 선생 기증 유물 특별전'이 열린 만해기념관 전시실/2020.10.10.)

(전길수 선생 기증 유물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을 장기표 선생(왼쪽에서 3번째)에게 설명하고 있는 전보삼 관장(맨 오른쪽)/2020.10.10)



기증 작품들은 2020년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해기념관 전시실에서 '전길수 선생 기증유물 특별전'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만해기념관 측은 이 전시회에 대해 "수집가의 소명의식은 타고 없어지는 땔감이 아니라 불씨이다. 불씨는 끝없이 살아 전해진다"라며 "전길수 선생의 삶도 이와 같이 그의 정신은 불씨처럼 타올라 영원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해기념관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전시실에서 '전길수 선생 기증 유물 특별전 2'를 열었으며, 이 전시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만해기념관은 하절기(3~10월 오전 09:30~18:00시), 동절기(11~2월, 09:00~17:00시) 관람시간이 있으며, 관람요금(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이 있다.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전길수 선생)

(의제 허백련, 소하 김익효 작품)

(해강 김규진, 위당 위계호 작품)

(규룡산인 김용진, 긍석 김진만 작품)



<전길수 선생 약력>
1941년 경남 함양 출생
함양농업고등학교 졸업
1959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입학
1964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77~2004년 (주)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
1982~ 현재 고서화 수집, 전시

<전시회 작품 출품>
1990년 영운 김용진 회고전/예술의 전당
1990년 조선 후기 서예전/예술의 전당
1993년 조선 중기 서예전/예술의 전당
1994년 원교 이강사전/예술의 전당
2000년 한국 서예 2천년전/예술의 전당
2004년 고승 유묵전/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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