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콘텐츠·IP

서울캐릭터페어 역사(3),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로 변경

polplaza 2021. 2. 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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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캐릭터 중심의 문화콘텐츠 전문전시회로 자리 잡은 서울캐릭터페어가 2009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로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유관 캐릭터협회와 캐릭터 업체 등 산업계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03년부터 이 행사의 주최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수년 동안 몇 회째를 표기하지 않다가 2009년부터 몇 회라는 표기를 일부 자료를 통해 조금씩 알리고 있다. 2010년 행사를 앞두고선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9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 있게 홍보하는 것 같지는 않다.

(2009년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개막식 모습)

문제는 이 행사가 2003년 서울캐릭터페어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를 통합하면서 어느 쪽에다 기원을 두어야 하는지에 고민이 생긴 때문으로 보인다. 문화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당연히 상급 부처인 문화부가 2002년 주최했던 대한민국캐릭터페어에 기원을 맞추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2010년 기준으로 9회가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캐릭터페어에 1년 앞서 2001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캐릭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던 서울캐릭터쇼에 기원을 둔다면 10회째가 된다.

두 행사를 통합했을 경우, 상식적으로 기원을 어느 쪽에 맞춰야 하는지는 불문가지다. 당연히 연혁이 오래된 행사에 기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따진다면, 2010년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10회째를 맞는 셈이다.

외국의 경우는 주최 측에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전시회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계기가 된다면 기원을 앞당기는 경향이 강하다. 역사가 오래될수록 대내외적으로 그 행사의 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상급 부처인 문화부를 적극 이해시켜서라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의 연혁을 2001년부터 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면 작은 것 하나부터라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 하나가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 발전과 이 전시회의 대내외적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출처: 행군의 아침 블로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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