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으로 주경야독하여 자수성가한 변호사 출신 김미애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연말연시를 맞아 자신의 10대 여공시절을 회고하면서 옛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2022년 12월 19일 SNS에 "1986년을 회상하며... 사진에 '김미애의 십대 여공시절'이 보이는데 어떤가요?"라며 자신의 10대 여공시절 기숙사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은 "그 시절을 회상하니 '어떻게 살아왔나' 싶다"며 "기회의 땅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낮에는 미싱사, 밤에는 산업체 학교를 다니던 시절로 잠시 돌아갔다"며 "연산로타리 뒷골목에 있는 다이아몬드 호텔자리에 1986년 '청화상사'라는 와이셔츠 제조공장이 있었다"고 추억했다.
김 의원은 "17세부터 1년여 다니던 반여동 3교대 방직공장 시절, 야간 근무가 너무 힘들어 도망나왔다"며 "두번째 일자리를 찾아 연산로타리 뒷골목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있는 골판지 제조공장에 무턱대고 들어가 '저도 여기서 일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아저씨 한 분이 '여기는 일이 힘들어서 니가 할 수 없고, 저기 건너편에 가면 낮에는 일하고 밤에 학교다니는 니 또래 애들이 많다'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면서 "그곳이 바로 오늘 재부 대구경북시도민회 송년회 장소였다"고 했다.
김 의원이 36년전 미싱사로 일했던 와이셔츠 공장이 있던 자리는 호텔이 들어섰고, 그 호텔에 김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송년회에 참가한 셈이다. 그가 누구였든지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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