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의 아침은 평보가 입대에서 전역까지의 미묘했던 자신의 심경과 파란만장했던 군대생활의 내면을 서정적인 시와 직접 스케치한 그림을 함께 엮어낸 산문집이다.이 글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나에게도 꿈많고 감수성 풍부했던 학창시절이 있었으며 한때는 일기와 비망록도 열심히 썼었는데... 결혼은 가사일만 하는 직책(?)인줄 알고 십여년이 넘도록 가계부 1장 쓰지 않고 철저히 책과 원수가 되어 살아 왔다.지하철을 탈 때도 두 눈을 꼭 감고 도를 닦고 앉아 있던 내가 요 며칠 행군의 아침을 읽고 있으니 나를 아는 이들에겐 하나의 사건이다. 책 사볼 생각은 안 하고 다 보고 나면 너도 나도 빌려 달라는 사람뿐이다.책을 빌려 주면 돌려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리 저리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