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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5

군대 제대한 아들,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 열어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이 며칠 전 학교에서 '중고품 가게'를 열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학교에서 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단체로 여는 줄 알았다. 그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봤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학과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아들의 대답은 의외였다. 학교도 아니고 학과도 아니고 자기가 그냥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들은 친구들이 아니라 후배 여학생과 자기가 모르는 여학생 한 명이 같이 하기로 했다고 했다. 말하자면, 3명이 모여서 하루 동안 '번개 장터' 같은 것을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파심에 "학교에 신고하지 않고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해보는 ..

아들 작품 전시장에 가다

2023.1.7.(토) 전시회 마지막날. 아들의 작품을 보러 아들이 다니는 대학의 전시장에 갔다. 학년 별로 주제를 달리해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점심은 대학 밖으로 나와 중국집에서 먹었다. 평소엔 짜장면을 먹는데, 이날은 따뜻한 국물이 좋을 것 같아 짬뽕을 시켰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아들의 작품을 보게돼 흐뭇한 시간이었다.

버리지 못하는 영수증

가방 속의 잡동사니를 정리하다가 영수증 하나가 눈에 띄었다. 2021년 5월 8일자 내가 사용한 신용카드 영수증이었다. 신용카드 영수증이라면, 버리면 그만인데 그동안 가방 속에 들어있었던 모양이다. 금액을 보니 일시에 11만원의 거금을 지출한 영수증이었다. 평소 담배와 커피 등으로 소액 지출이 다반사인데, 이 영수증은 평소와 다른 사연이 있었음이 틀림없었다. 영수증 발급처를 살펴보니, 'oo탄'이라는 곳이었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군대간 아들 녀석이 휴가를 나와서 제안안 음식점 이름이었다. 아내가 밥을 사주겠다고 하자, 아들이 'oo탄'에서 밥을 먹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모처럼 "그럼, 아빠가 밥 살게~"하고 호기롭게 큰 소리쳤던 기억이 났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식대를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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