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사진)

서울 목멱산(남산) '제갈공명 모신 사당' 와룡묘(臥龍廟)

polplaza 2023. 2.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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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옛 목멱산)에 와룡묘가 있다. 서울 시민들도 남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남산 북쪽 산책로 입구로 들어가 조금 걷다보면 오른편에 있다. 입구에 세워진 '홍살문'을 지나 길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와룡묘 경내까지 들어갈 수 있다.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이다. 일반인들도 여기서 참배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홍살문은 '신성한 장소'임을 알리는 대문을 일컫는다.

(와룡묘 입구와 홍살문)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예장동 산5-6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와룡묘는 건립 연대가 확실치 않다. 다만, 안내판에서 보듯이 1924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다. 와룡묘 내에는 총 8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임야는 산림청 소유이다. 당초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08년 12월 30일 보호구역이 없어지고 와룡묘와 삼성각, 단군성전만이 지정구역으로 고시됐다.

와룡묘는 제갈공명을 모신 사당이다. 묘사 중앙에는 석고로 된 와룡선생상이 봉안되어 있다. 녹색도포를 입은 와룡선생은 머리에 와룡관(臥龍冠)을 쓰고, 오른손으로 우선(羽扇)을 들어 가슴에 대고 있다. 왼손은 무릎 위에 놓고 좌정하고 있다. 무가에서 제갈공명은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신이다. 글재주가 뛰어나고 도를 통달했기 때문에 인간의 길흉사를 육감으로 알려준다고 한다. 음력 6월 24일과 명절에 제사를 지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간소화됐다.

와룡묘의 건축 양식은 중국의 도교사상을 기본으로 한국의 전통 무속신앙이 결합된 것으로 파악된다.
각 건물의 내부에 다양한 벽화와 그림이 있는데, 이는 여러 민속신앙을 수용한 것이다. 2010년 2월 26일 서울시 문화재심의를 통해 와룡묘와 삼성각의 기와 등 일부를 해체하고 보수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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