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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용 노란파일', "배수로에 버린 것이 아니라 맨홀에 숨긴 것"

polplaza 2022. 2. 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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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을 가리키는 결정적 증거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위 '정민용 노란파일'이 대선 정국에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 유튜버 김용호 연예부장은 2월 27일 저녁 유튜브 방송을 통해 "2월 13일 도로공사 청소부가 맨홀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요한 자료를 왜 버렸겠나? 버린 게 아니라 숨긴 것이다. 저것을 발견한 것은 첩첩산중에 산삼을 발견하듯이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지난 2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민용 파일'에 대해 "2022년 2월 13일에서 14일 경 안양에서 성남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것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하루 뒤인 26일 "고속도로 작업반 작업자가 배수구 청소 점검 중 주웠고, 이를 몇 사람을 거쳐서 국민의 힘 국회의원에게 전달이 되었고, 최종적으로 저에게 전달이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의 의견을 종합하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대장동 사업 설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의 압수수색과 향후 자신의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대장동 관련자료를 고속도로 분당 출구 쪽의 맨홀에 숨겨놓았으며, 이를 한국도로공사의 청소반원이 우연히 발견해 국민의힘 측에 제보했다는 것이다.

김 연예부장은 이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언론에 공개한 것은 빙산의 일부"라며 "이재명에게 가장 치명적인 자료는 정민용의 자필메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민용 변호사의 자필메모 내용에 대해 "이재명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유동규, 김문기, 정민용 등 핵심 증인 3명이 이 전 지사의 말을 뒷받침해주는 위증을 해서 정치생명을 살려준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위증하는 과정에 대한 것을 정민용은 메모를 해놨다. 현재 필정감정을 맡겨둔 상태"라고 했다. 

김 연예부장은 "대장동 개발이익이 시민에게 돌아갔다는 이재명의 발언이 거짓말이었다"며 "핵심 증인 3명이 이재명 재판의 증인으로 나가서 대장동 수익을 환수한 거 맞다고 증언했는데, 이것을 환수했다고 어떻게 말을 맞출지 의논한 증거 문건이 저 안에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증인들이 재판에 나가서 이재명한테 유리한 증언을 해줬기 때문에 이재명은 무죄가 됐는데, 그 증언이 위증이라는, 위증을 모의했다는 정민용의 자필메모가 저 안에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재판 자체를 새로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희룡 본부장은 '정민용 파일'에 대해 "이 보따리는 검푸른 천 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 건 들어있었고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 돼 있었다"며 "문건 속 발견된 정민용 전 팀장의 명함, 원천징수 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년에서 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 문서, 특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직접 결재 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SNS를 통해 '정민용 파일'의 의미에 대해 "개발업자에게 아파트 건설 폭리를 몰아주고, 임대아파트 없애는 걸 이재명 시장이 직접 보고받고 결재했다는 것"이라며 "알았으니 공범"이라고 썼다.

 

(대장동 결합도시개발 타당성 검토 표지/김용호 연예부장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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