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겐 사지나 다름없는 호남권의 광역단체장선거에 출마한 주기환, 조배숙, 이정현 후보가 모두 15%대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 선전했다는 평가가 정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6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7만1062표를 얻어 15.90%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전북도지사선거에 출마한 같은당 조배숙 후보는 12만8828표를 획득해 17.88%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전남도지사선거에 나선 같은당 이정현 후보는 16만7020를 얻어 18.81%의 득표율로 역시 2위로 낙선했다.
주기환 조배숙 이정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아성인 광주, 전북, 전남에서 각각 15% 이상 득표율을 올린 것은 제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1995년 6월 27일 이후 약 2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 후보 등은 선거법에 따라 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보수정당 후보가 호남권에서 15%이상 득표율 획득은 1995년 이후 27년만에 첫기록'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서 12.72%, 전북에서 14.42, 전남에서 11.44%를 각각 얻었다. 이같은 득표율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87년 제13대 대통령 직선제 이후 보수 정당이 호남권 3개 시도에서 모두 10% 득표율을 넘긴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그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광주 9.83%, 전북 13.22%, 전남 10.00%를 얻어 3개 시도 평균 10%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3개 시도에서 모두 10% 득표율 달성에는 실패했다.
박 전 대통령이 평균 10% 득표율을 가까스로 달성했지만, 그 이전에는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거나 공천했더라도 매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광주시장선거에서 민주당 강기정(74.91%), 전북지사에 같은당 김관영(82.11%), 전남지사에 같은당 김영록(75.74%)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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