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들을 돌보는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오드리 햅번'을 연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월 11일 프톰펜 저소득층을 위해 한국 의료진이 활동하는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김우정 의료원장과 이영돈 병원장의 안내로 의료원을 둘러보고 1년 동안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신장투석필터 100개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어 캄보디아 5대 병원 중으로 하나로, 한국 지원으로 안과병동을 개원하고 이비인후과 병원을 단장해 '한국병원'으로 불리는 앙두원 병원을 방문해 어린 환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 준비한 '앙코르와트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이를 두고 김진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1월 13일 SNS에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현장에서 가당한가"라며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는가?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도 "ASEAN 정상 영부인들에게 이런 결례를 범하다니 가당키나 한가"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은 "영부인님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좋은일 하실 때 더 아름다움이 사진으로도 나오네요"라고 김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 네티즌도 "관광보다는 심장병 환아의 집 찾아 도움 주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인데 그걸 시비?"라며 "영부인이 뭘 하는지는 별 관심 없는 나까지 호감 갖게 만드네. 자살골? 이해불가의 영역"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마치 예언자처럼 "오드리 햅번을 복사할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면서 김 여사의 사진과 오드리 햅번이 과거 소말리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사진을 대비해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첫 번째 사진은 헤어 스타일, 검정색 반발과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까지 복사했음. 두 번째 사진은 옷의 위아래가 같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복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은 "오드리 햅번 여에서도 꿀리지 않는 미모네. 남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멋진 거 아름다운 거, 못 보는 열폭 쩌는 인간들. 니들 삶은 안 봐도 그림일 듯하다"면서 "정수기가 저러고 있었으면 어울리겠냐? 별걸 트집이네"라고 반박했다.
'노란 리본'을 단 네티즌도 2022년 11월 13일 SNS에 "그래서 이게 뭐가 문제인 것이죠? 박애주의자 오드리 햅번을 롤 모델로 삼아서 본인이 오드리 헵번처럼 되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라며 "인류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고 도울 수 있으면 도우면 좋은 거지"라고 김 여사를 두둔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재임 중 앙코르와트 관관을 위해 공군2호기를 불렀던 사실을 소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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