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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씨 사진.. 찾아봤더니

polplaza 2023. 1.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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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면서도 사진이 거의 없는 정진상 씨를 찾아봤다. 정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용이나 정진상 쯤 돼야 측근"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대표가 인정한 측근이다.

그의 역할과 위상에 비해 언론에 공개된 그의 얼굴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동안 아래 사진의 얼굴이 '단골 사진'으로 등장했다. 이 사진은 네티즌들이 공개한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정 씨가 언론을 피해 다닌 것인지, 언론이 부담을 느껴 찍지 않은 것인지 추측이 난무했다.

(언론 보도에 자주 등장한 정진상 씨 사진/네티즌 SNS)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 중에서 JTBC가 최초로 2022년 11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정 씨의 모습을 방송했다. JTBC에 따르면, 이 영상은 1년 전인 2021년 11월 촬영됐다. 1년 동안이나 묵혀두고 있었던 셈이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시기였다. 정 씨는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 신분이었다. 엘리베이터 옆에서 기다리던 JTBC 취재진을 보고 황급히 카메라를 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앞머리가 휘날릴 정도로 매우 빠른 순간동작이 인상적이었다.

정 씨는 문 앞에서 기자가 '정민용 부실장으로부터 일대일로 보고받으셨다고 저희가 들었는데?'라고 묻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대답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그래도 실존 인물인 건 확인했네, 그동안 닌자처럼 숨어다니더니" "우리나라 사투리가 아님" "억양 진짜 독특하네" "뭐야 저 억양 정말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1.11. 급히 기자 피하는 정진상 씨/2022.11.16. JTBC 방송 캡처)

(2021.11. 정진상 씨와 취재 중인 JTBC 기자/2022.11.16. TBC 방송 캡처)

(정진상 씨/자료: 2022.11.16. JTBC 방송 캡처)

(2022. 11. JTBC 보도 정진상 씨 사진/네티즌 SNS)

(2016년 성남FC 행사 때의 정진상 씨/네티즌 SNS)

(2009년 2월 '성남정책연구회' 소속으로 판교 공동묘지 건설반대 집회에 참가한 정진상 씨/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정진상 씨는 사실 대외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1968년생으로 부산 브니엘고를 졸업했다고 한다. 1980년대 말 경성대학 법정대 재학 중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간부로 활동하다가 1994년 4학년 때 중퇴하였으며, 2011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경 '성남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성남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고 이 곳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2009년 2월에는 성남정책연구회 소속으로 판교 공동묘지 건설반대 집회에 이재명 변호사와 함께 참여했다.

대다수 언론에서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지낸 것으로 보도해 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은 2022년 11월 17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정진상 씨가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지낸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 주변 사정을 잘 아는 정가 소식통은 "정진상 씨는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 옆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으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지낸 일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소식통은 "정 씨는 모임에서 여러번 본 적이 있지만 말이 거의 없었던 사람"이라며 "은둔형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촌평했다. 당시 변호사 사무장은 다른 사람들이 했다고 이 관계자는 증언했다. 따라서, 언론의 보도와 달리 정 씨는 사무장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 씨가 이를 정정하려고 적극 나서지 않은 것은 그 자신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허위 사실을 그대로 내버려둔 것으로 짐작된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회의를 할 때 정 씨가 나와서 인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무장을 했다는 말은 누군가가 지어낸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진상 씨는 김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이재명 대표의 핵심인물로 본다"면서 "비공식 계통으로 볼 때, 정 씨가 이재명 대표보다 더 윗선 같은 느낌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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