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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봉지욱 기자가 '윤석열 저축은행 수사무마' 왜곡 보도"... 사과

polplaza 2023. 9. 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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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지난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과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자사 봉지욱 기자의 보도와 관련,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JTBC는 2023년 9월 6일 저녁 뉴스룸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며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방송하는 JTBC 2023.9.6. 뉴스룸 기사 캡처)


JTBC는 이날 "JTBC도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다. 주임검사가 커피만 타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단 내용이었다"며 "이때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저희 자체 검증 결과, 이 보도에는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왜곡보도 사실을 인정했다.

JTBC는 "보도를 했던 봉지욱 기자는 당시 스튜디오에 나와 조우형 씨와 두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면서도 "봉 기자는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다는 조 씨의 말을 들었다'는 남욱 씨의 진술을 그대로 전하며, '주임검사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고 기사에 썼다"고 지적했다.

JTBC에 따르면, 봉 기자는 2021년 10월 조우형 씨를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적이 없다'는 입장을 직접 들었지만, 그같은 중요 사실을 숨기고 대선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난해 2월 남 씨의 진술만을 토대로 '저축은행 수사 무마한 윤석열 주임검사 기사'를 내보냈다.


봉 기자는 또 조 씨가 '담당검사는 박모 검사였다'고 말했으나 이를 보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대검 중수부에 불려간 건 대장동 사건이 아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금품수수의혹 등 관련이었다'고 밝혔으나 "대장동 관련 질문은 받은 기억이 없다"는 조 씨의 말만 기사에 반영했다.


결국 봉 기자는 '조 씨와 김만배 씨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다'는 2021년 11월 남욱 씨의 진술조서를 근거로 기사를 내보낸 셈이다. 봉 기자는 지난 해 10월 JTBC를 퇴직한 후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한편 JTBC가 인정한 이번 왜곡보도 내용은 동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 씨를 만나 취재한 녹취록과 녹음파일의 핵심 내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 씨는 약 6개월 후인  2022년 3월 대선 직전 뉴스타파에 제보했고, 뉴스타파는 이 녹취록을 근거로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불리한 '가짜뉴스'를 내보냈다.

뉴스타파는 신학림 씨와 김만배 씨 사이에 1억6500만원의 거액이 오간 사실이 최근 밝혀지자, 그런 사실을 모르고 보도했다며 해당 보도건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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