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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구을 원희룡 전 장관 VS 이재명 대표 진검승부.. 첫여론조사

polplaza 2024. 2. 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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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어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로 뛴 바 있고, 이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대선을 완주했다. 여야의 거물 정치인이 인천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 셈이다.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두 사람의 판세를 살펴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나와 이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원희룡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오른쪽))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의 의뢰로 1월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양자대결 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표가 원희룡 전 장관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48%, 원 전 장관은 32%를 얻어 약 1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 캡처)


앞서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계양구을 선거구의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표는 총투표자 82,434명 중 44,289표(55.24%)를 얻어 35,886표(44,75%)를 얻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총유권자수는 13만7090명이었으며, 투표율은 약 60%였다. 이곳은 2020년 4월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1,821표(58.67%)를 얻어 당선됐덧 곳이다. 이 대표는 송 후보가 얻은 득표율에 약간 못미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송 후보가 35,197표로 43.29%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이때는 '안철수 바람'를 등에 업은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가 가세해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와 3파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2022년 보궐선거까지 3차례 연속 출마해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던 지난 보궐선거에서 44.75%를 얻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맞대결 시 지난 보선 대비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 캡처)


현재의 여론조사 판세로는 원 전 장관이든, 윤형선 전 후보든 이 대표에게 뒤지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원 전 장관이 윤 전 후보보다 경쟁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후보가 이곳에서 여러번 출마했음에도, 원 전 장관에 비해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그의 공천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분석, 설명함으로써 '일타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될 경우, 원 전 장관은 특히 TV토론회 등에서 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로서는 당락을 떠나 곤혹스런 상황에 몰릴 개연성이 크다. 원 전 장관이 이번 여론조사에 나타난 지지율 격차를 극복하고 이 대표를 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전국 지원유세를 빌미로 지역구를 다른 후보에게 넘겨주고 비례대표후보로 갈 개연성도 없지 않다.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 캡처)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선거구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3%로 27%를 얻은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텃밭이었던 이곳은 민주당의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치러진 역대선거 결과와 지역 여건 상 국민의힘이 절대 불리한 곳이다. 원 전 장관이 특히 제1 야당대표를 상대로 이곳에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다.

이 대표가 실제로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후보로 피해갈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앞으로 추가로 나올 여론조사에서 원 전 장관의 추격 강도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2월 3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원 전 장관과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 등 2명이 등록했고, 진보당에서는 고혜경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위원장이 등록했다. 반면 이곳의 현역 의원이기도 한 이재명 대표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61%와 무선 자동응답(ARS) 31%로 각각 나눠서 무선 100% 비율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8.2%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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