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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학생운동권 세대' 김영춘 전 의원, 정계 은퇴 선언 주목

polplaza 2022. 3. 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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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 가운데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김영춘 전 의원이 2022년 3월 21일 "정치를 그만 둔다"고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의 정계은퇴 선언이 여타 586 운동권 정치인들의 정계은퇴에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김영춘 전 의원/ 사진: 김영춘 SNS)



김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김영춘의 입장문> 정치를 그만둡니다'라는 글에서 "대선 기간 내내 제가 정치 일선에서 계속 활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번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저는 이제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정치의 시대가 되었다"면서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해봤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래서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2011년에 부산으로 귀향해서 일당 독점의 정치풍토 개혁과 추락하는 부산의 부활에 목표를 두고 노력해왔다"면서 "부산의 변화가 전국의 변화를 견인한다고 믿었다. 그 목표는 절반쯤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저는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 20대의 나이부터 시작하여 오랫동안 정치계에서 일을 해왔다"며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오랜 기간 과분한 평가로 일하도록 만들어주신 서울과 부산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며 "국민의 행복 증진과 나라의 좋은 발전을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려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김영삼 정권 때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제16, 17, 20대 국회회원, 제20대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4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미래전략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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