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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흉물 육교'가 된 고가 보행자 도로

polplaza 2022. 6. 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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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4가에 육교가 길게 생겼다. 흔히 말하는 육교가 아닌데, 육교처럼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모양도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디자인적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 서울시에서 보행교로 만든 것이다. 아마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공사를 착수해서 최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행교는 현재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곳에는 상인들이 내건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주차장 대체 확보 후 개통하라"
"님비 현상 인정하고 조속히 철거하라"
"서울시는 혈세낭비를 즉각 멈추고 시민과 타협하라"
"'님비현상' 잘못된 행정 사유재산 침범, 환경, 안전의 문제점을 해결하라"
"흉물 건물에 의존한 땜빵(혈세 탕진) 육교 철거하고 재건축으로 서민 재산권 보장하라"
"시민공간 탈취한, 효용성 없는 '보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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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인현상가 환경개선추진위원회 명의로 2층 고가 보행교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것이다.

(을지로 4가 도로위를 가로지른 철골 보행로 와 현수막)


사실, 상인들의 문제 제기가 아니더라도 겉보기로는 도심에 저러한 보행로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육교도 아니면서, 도심의 도로를 가로지른 보행교는 하나도 아니고 2개이다. 실용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디자인적으로 미적 요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실용성과 작품성 모두 소시민이 보기에 의문이다.

서울시는 이 구조물에 대해 존속 여부를 깊이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계획을 설계하고 집행한 명분과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라도 구조물이 완성된 현 시점에서 실익과 효용성, 경제성을 재점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된다.

(을지로 4가 도로위를 가로지른 철골 보행로 모습)

(을지로 4가 도로위를 가로지른 철골 보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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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상가 쪽으로 길게 이어진 2층 보행로)

(진양상가 반대쪽으로 이어진 철골 보행로)
(건물 외벽으로 지나는 2층 보행로)

(을지로 4가 도로 위를 가로지른 철골 보행로 2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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