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중진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이대로 평행선을 그으며 제로섬의 대치전선으로 가면 대통령과 정부, 당은 살아남지만, 이 대표는 죽는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2022년 8월 28일 SNS에 올린 글에서 " 최근 이 대표의 행보는 정치적 생존을 위한 자기방어, 자구행위를 넘어 이판사판, 너죽고나죽자 식의 공도동망의 길로 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 대표는 정치적 자폭테러를 협박하지만, 둘 다 죽는 경우는 절대 생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상생 공존이 힘들면 한 쪽은 살아야 하고, 그것은 정부와 당 쪽일 수밖에 없다.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정권교체 민심은 당연히 대통령을 지키는 쪽을 택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총에서 진통 끝에 이 대표 징계를 요구하는 규탄성명이 나온 것은 그런 시그널이다"라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조 의원은 이 글에서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우중문 장군에게 보낸 '여수장우중문(與隋將于仲文)이라는 시를 인용해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을 알면 멈추고 퇴로를 찾기 바란다"고 했다.
- 조해진 의원이 인용한 을지문덕 장군의 시-
與隋將于仲文(여수장우중문)
수나라 장군 우중문에게
을지문덕(乙支文德)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신묘한 꾀는 천문을 꿰뚫었고
묘한 헤아림은 지리에 통달했네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을 알면 멈추시길
조 의원은 "이 대표는 가처분 재판 승소로 대통령과 윤핵관, 당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고, 정치적 명분을 얻었다"고 이 대표의 전과를 언급한 후, "더 이상 얻을 것도 없고, 이제부터는 윤석열 정부를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 민심의 결집만 남아있다"고 앞으로는 결집된 역풍만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더 이상의 소송행위를 중단하고, 경찰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중자애, 자기성찰하면서 기다려야 한다"면서 "지금 상태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제명 처분이 내려질 수 있고, 사태는 더 악화된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설혹 징계가 불발돼서 1월 9일자로 이 대표가 원직에 복귀하더라도, 당이 당헌 개정이나 상임전국위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주지 않으면 이 대표는 아무런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나 홀로 대표, 반신불수의 식물대표가 된다"면서 "지금의 정치적 수렁을 벗어나는 데 있어서 당정대에는 두어 가지 길이 있지만, 이 대표에게는 한 가지밖에 없다"고 이 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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