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세기의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 중 하나는 "내 몫은 다했다"는 말이다. 영어로는 “I have done my share.”이다. 그는 사망하기 몇시간 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마지막 옵션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수술법을 시도해보자는 의사의 제안을 받았다.
아인슈타인은 "내 몫을 다했다. 이제 갈 시간이다. 우아하게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생명 연장을 위한 새치료법을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는 자신이 세상에 남긴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와서 할만큼 도리를 다했으니 죽어도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얼마 후, 그는 프린스턴 병원에서 임종을 맞았다.

그의 임종 소식은 곧 언론에 보도됐다. 방송 카메라기자, 사진기자, 취재 기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라이프 매거진(LIFE Magazine)'의 사진작가였던 랄프 모스(Ralph Morse)도 그들 중 한명이었다. 그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혼란 상황이었다.
이 때 모스는 병원 취재가 어렵다는 걸 직감하고 다른 곳을 떠올렸다. 아인슈타인의 사무실이 있던 고등연구소로 차를 몰았다. 도중에 스카치 위스키 한 병을 샀다. 술의 용도는 생각한 바가 있었다.
그는 고등 연구소에 도착하자마자 급히 건물 감독관을 찾았다. 신분을 밝히고 스키치 위스키를 건넸다. 5분의 1 정도를 따라줬다고 한다. 기분이 좋아진 건물 감독관은 모스를 아인슈타인의 연구실로 안내했다. 그리고 문을 따주었다.
모스는 책과 서류로 헝클어진 아인슈타인의 서재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아인슈타인이 사망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일했던 책상도 보였다.
과학자로서, 신을 믿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은 그의 유언대로 사망한지 24시간 내 화장돼 강에 뿌려졌다.
그러나 모스가 찍은 책상 사진은 세기의 과학자가 마지막 순간에 남긴 '위대한 유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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