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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 '천부위령대제', 고인의 명복과 영생 기원

polplaza 2022. 11. 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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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2022년 11월 5일 오후 '이태원 참사 천부위령대제(天符慰靈大祭)(이하 천부위령대제)'가 열렸다. '천부홍익정신문화대연합'과 '천부경 범민족본부'가 공동 주관하고, 민족언론 환타임스 등이 후원했다. 이 단체들은 '천부(天符)'에서 알 수 있듯이, 한민족 최고의 경전으로 믿는 ‘천부경(天符經)’에 담긴 민족의 성조 환인‧환웅‧단군의 뿌리 가르침이자 우주의 섭리인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다)’ 사상에 기반한 민족운동결사체이다.

천부홍익정신문화대연합은 '숭례문 법주'로 불리우는 우룡 스님이, 천부경 범민족본부는 박종구 통일광복민족회의 상임의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천부위령대제 참가자들은 이날 세상을 떠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명복과 영생을 기원했다. 이를 위해 위령제는 참회와 해원, 상생 등 3대 주제로 진행됐다.

'참회(懺悔)'는 '살아있는 자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반성의 의미를 담았다. '해원(解冤)'은 세상을 떠난 영령들의 원통함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자들'의 원통함도 풀어서 우리 사회가 하루속히 갈등과 정쟁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상생(相生)'은 '죽고 죽이고(야만)' '속고 속이고(기만)' '나만 잘났다(오만)'는 식의 '상극 3만'의 판을 거둬내고, 한민족 고유의 천지인 사상에 입각한 홍익인간의 민족혼을 실행하여 범국민적 화합과 통합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천부위령대제 주최 측은 참회와 해원, 상생이라는 3가지 기조에 따라 이날 위령제를 봉행한데 이어 참사 49일을 맞는 오는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이태원 현장에서 총 7차례의 위령제를 거행할 계획이다. 뜻을 같이하는 초종교‧초정파의 개인‧단체들도 모두 함께 범국민 차원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위령제를 집전한 우룡 스님은 지난 2008년 2월 10일 국보 1호인 숭례문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서 49재를 실행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숭례문 법주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진도 팽목항 현지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지내는 등 국가적 불상사를 극복하는데 앞장서 왔다.

우룡 스님은 "이번 이태원 참사는 수도 서울의 한복판 길거리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서 그 누구도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돌발적 불행인 만큼 저는 물론 우리 국민들의 충격과 슬픔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며 "종교를 넘어서, 정파를 넘어서, 모든 차이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하나가 돼 영령들을 위로하고, 살아 있는 우리들의 그릇됨을 치열하게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첫 위령제는 '민족가수' 아리랑춘향이가 극도의 처연한 가락으로 아리랑을 토해내면서 영령들의 혼백을 달랬다. 이어 △천부경 3회 봉송의 민족의례 △박종구 천부경 범민족본부 대표의 '천부위령 고천문' 낭독 △우룡 스님의 초재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고마수신보존회의 정연해 명인을 비롯, 한순화‧장월랑‧이복자‧김보미‧손은미‧이재양‧박정철‧서정호 회원 등은 하루 전날 위령제 봉행 소식을 접했으나, 이날 현장으로 달려와 '남도 씻김 길닦음'의 전통의례로 위령제에 참여했다. 50미터에 이르는 하얀 천을 몸으로 가르며 영령들의 명복과 영생의 길을 여는 '길닦음'의 그 마지막 순간, 천 자락을 부여잡은 일반 시민들은 '우리는 하나'라는 천지인의 깨우침을 함께 나눴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천부위령대체)

{사진: 환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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