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47) 부산지검 부부장검사는 최근 '나는 대한민국의 검사였다'는 회고록을 낸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을 향해 "천박한 관음증을 자랑하는 것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 검사는 2023년 3월 24일 SNS에 올린 '코모두스, 막시무스, 전직 OO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기관으로서 품위와 품격을 상실하고, 인권 중 가장 중요한 생명권 침해 행위로도 모자라, 천박한 관음증 자랑하는 것도 정도껏이어야 한다"고 회고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공개한 '검찰조직의 선배'인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사실상 겨냥했다.
진 검사는 이 글에서 "출연진과 감독과 제작자 모두에게 어마어마한 성공을 안겨준 대작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하는 끔직한 대사가 있다"면서 영화 속에서 코모두스가 "니 부인은 윤간당하면서도 whore처럼 교성을 질러댔지"라고 내뱉은 대사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진 검사는 "로마군의 북부 총사령관 막시무스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암살 및 승계 음모에 가담하지 않자 음모를 꾸민 아들 코모두스가 막시무스를 제거하고 병사들을 보내 아내를 집단 강간한 뒤 시체를 불태워 매달아 놓은 행위에 대해 자랑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대사"라며 "목격자는 자기가 죄다 죽여버린 상황에서 나중에 피해자의 가족에게 더 모욕감을 주기 위해, 진위 여부를 알 수도 없는 막말을 쏟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검사는 "최근 코모두스같은 OOO가 자기가 관여해서 자살하도록 만든 사람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담은 글을 책으로 써냈다는 포스팅들이 자주 보인다"면서 "이 행위가 끔찍한 것은, 전직 OOO이 국가기관 구성원으로 근무했을 당시 취득했다는 정보와 관련해서, 이미 사망해서 반론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공개적으로 떠들어 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막시무스 부인을 윤간하게 한 뒤 죽인 다음 부인이 윤간을 즐겼다고 말하면서 모욕하는 영화 속 OOO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면서 "검찰공화국이라 O소리 다 해도 책 팔아 돈 벌어도 누가 건들겠냐는 심리인 것 같아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진 검사는 "법률은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직무집행 중 지득한 정보에 대해 유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형법127조)"면서 "반론할 수 없는 사체가 된 사람을 대상으로 추잡한 짓을 하는 사람의 인간성이라는 게 딱 그 영화에 나오는 집단 강간범들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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