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국회 포위 인간 띠잇기 국민행동' 1만여명 참가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회원과 시민 등 1만여명이 2023년 5월 31일 오후 국회 의사당 앞에서 국회의원의 특권폐지를 요구하며 '국회 포위 인간띠 국민행동' 집회와 가두 행진을 벌였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이하 특본, 상임대표: 장기표 박인환 최성해)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 참가한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특본 회원들과 시민들은 1시간 여의 집회가 끝난 후, 국회의원들의 특권 폐지를 압박하기 위해 국회 담장을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국민행동에 돌입했다.

(국회 포위를 위해 국회 앞에서 가두행진하는 장기표 삼임대표(왼쪽에서 2번째)를 비롯한 특본 진행부와 회원들)

시민들의 국회 포위 인간띠 잇기 행진이 시작되자 경찰은 수천명이 국회 담장을 둘러싸게 될 경우, 국회의 입법 활동을 방해하게 된다는 이유로 적극 제지에 나서 국회 정문으로 진입하려는 참가자들과 수차례 마찰을 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국회 왼쪽 담장 쪽으로 이동해 군데군데서 인간띠로 국회를 포위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경찰 측도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행사 참여자들 중 50여명에 한해 국회 담장을 한바퀴 도는 행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국회 포위 인간띠 잇기 행진'의 선발대로 나섰던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 담장을 한바퀴 도는, 인간띠로 국회를 포위하는 상징적 임무를 완수했다.

(국회 담장 앞에서 국회 포위 인간띠를 형성한 참가자들)

 

(국회 담장 앞에서 국회 포위 인간띠를 형성한 참가자들)

 

(국회 담장 앞에서 국회 포위의 인간띠를 형성한 참가자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특본의 장기표 상임대표는 연설에서 "오늘 국회의원 특권폐지를 위한 '국회포위 인간띠 잇기 국민행동', 이 대회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나라의 주인으로서 나선 국민들이 국회를 비판하고 특권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주권의 날로, 국민 주권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장 대표는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은 가장 적게 하는 한국 국회의원,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갇혀 있어도 월급은 다나온다. 김남국이 요즘 보름동안 잠적했다는데 월급은 다 나온다. 선거는 후원금으로 치르고 선거비용 전액은 국고에서 환급받는다.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도 3억원의 후원금을 받는다. 이 돈을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에 쓰면 불법인데 쓸 수 없는 돈을 왜 거두게 하느냐"며 "지금까지 이것을 방치해온 우리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제 우리 깨어난 국민이 저 특권을 폐지함으로써 진실로 나라의 주인다운 국민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도, 김남국이 뻔쁜스럽게 돌아다니는 것도, 노웅래 의원과 하영재 의원이 뇌물을 받아먹고 구속되지 않는 것도 불체포특권 때문”이라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나서면  우리의 뜻인 특권폐지가 반드시 관철된다. 우리 함께 특권폐지를 완성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하자"고 호소했다.

앞서 현역 의원 300명 가운데 조경태, 최재형, 최승재 의원(이상 국민의힘) 등 3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이날 단상에 올라 '국회의원특권폐지 국민운동'에 공감하는 연설을 해 주목받았다. 이어 광주에서 참가한 최영범 시민운동가, 경기도 안산에서 온 정우혁 청년,  박소영 행동하는자유시민 공동대표 등이 특권폐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88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이상규 단장이 무대에 올라 '승리를 위하여', '손에 손잡고'를 잇따라 부르면서 행사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시민합창단은 국회의원의 특권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의혹 사건 등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동요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주최측은 '특·권·폐·지' 4행시 공모전에 당선된 우수작과 최우수작 발표 및 시상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경남 등지에서 특본 회원 수백명이 단체로 상경하여 '국회의원들의 특권폐지'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대변했다.

https://youtu.be/hfTuI_MAa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