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장관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출마를 겨냥해 고도의 총선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조국 전 장관은 2023년 6월 10일 밤 SNS를 통해 "2019.8.9.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자신의 처지를 고백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내년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정치권에서는 최초로 조국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출마하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2023년 6월 10일 문재인 대통령님을 오랫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보여, 일부 네티즌들은 사전에 기획된 작품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6월 11일 SNS에서 '홍진우 작가님의 사진'이라고 사진작가의 실명을 공개한 후, 전날 평산책방에서 '일일점원'으로 봉사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점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또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6.10.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되어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면서 "2017.5.10.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조 전 장관의 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방문과 일련의 사진 공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책방 이용하려고 작정하고 갔구나. 정말 니 정치하겠다고 별짓을 다하는구나? 문프 그만 팔아라" "조국과 안철수의 비장한 출사표가 비슷하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망하는 지름길" "퇴임 후 잊혀진 사람이 아닌, 여전히 사랑받는 대통령이라 묻어가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정치하겠다는 선언..." "조국이 봉천동으로 이사하고 평산책방에 가서 사진 찍고 오는 게 우연일 거 같나?" 등으로 대부분 총선 출마 포석으로 분석했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JTBC와 가진 인터뷰 장면을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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