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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전 '노무현 후원회장', "문재인 정권의 적폐도 철저히 척결해야" 과거 글 화제

polplaza 2023. 6. 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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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후원회장이 생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과거 정권의 적폐는 물론이고 문재인 정권 아래서 저질러진 새로운 적폐 청산도 철저하게 척결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기였던 2019년 7월 5일 한 매체에 기고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도 적폐청산의 칼을 뽑았지만, 제대로 되고 있는가. 국민에게 물어보라. 적폐가 청산됐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때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지명자 신분이었다.

이 전 회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에게 국민이 기대하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적폐 청산"이라며 "윤석열만은 어떠한 압력이나 장애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스스로 말했듯이 어느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닌 오로지 국민에 대한 충성이라는 대의명분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2013년 10월 21일 국정감사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당시 여주지청창)의 발언을 담은 국회 속기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갑윤(새누리당 의원): 윤석열 지청장, 자리에서 일어서 보세요. 증인은 혹시 조직을 사랑합니까?
윤석열(여주지청장): 예, 대단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갑윤: 사랑합니까?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것은 아니에요? 
윤석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갑윤: 앉으세요.

이 전 회장은 또 이 글에서 "윤석열의 실물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 그가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내부 갈등의 중심에 있을 때"라며 "냉면집에서 혼자 냉면을 먹고 있는 그를 보았다"고 했다. 그는 "많이 알려진 얼굴인데도 누구 하나 인사하는 사람도 없었다"면서 "계산을 하고 나가는 그를 보면서 내가 계산을 몰래 할 걸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했다"고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배경을 인용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 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이기명 씨의 2019.7.5. 칼럼의 일부 캡처)


그러나 이 전 회장은 조국 사태로 검찰총장을 그만 두고 보수진영(국민의힘)에 들어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3년 1월 12일 같은 매체에 기고한 '신뢰받는 검찰은 존재하는가'라는 칼럼에서 "검사가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건 조폭이라고 했고 검사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윤석열에게 내가 껌벅 죽은 적이 있지 않았던가"라며 "지금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고 있는가"라고 윤 대통령과 검찰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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