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안면신경마비, 한의원 치료 방법이 다르네

polplaza 2024. 7. 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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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은지 만 1년 2개월을 앞두고 약 3개월여 치료를 받았던 한의원을 바꾸었다. 지지난 주말 환자 등록을 한 한의원에서 오늘까지 4번 치료를 받았다.

이 한의원은 원장이 아주 젊다. 내가 보기엔 30대 중반~40대 초반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느낌이 그렇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원장이 아니다. 침은 나이가 어느 정도 지긋한 분이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젊은 원장은 물리치료 기계를 갖춰놓고 현대적 기술과 침술을 병행했다. 침을 놓기 전에 어깨 쪽으로 물리 치료를 하고 이어서 침과 전기 자극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대 기술과 전통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보면, 신식 한의원이 분명하다.

(다리에 부항치료를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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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치료는 왼쪽 어깨 부위부터 물리 치료를 시작했다. 물리치료가 끝나자 양쪽 정강이 쪽에 부항을 놓고, 안면 양쪽에 침을 놓은 후 전기 자극(2개)을 병행했다. 배 위쪽에도 침을 3대 놓았다. "소화가 잘 안되는 듯, 매일 헛구역질을 한다"고 하였더니 배에도 침을 놓은 것이다. 침 하나하나를 아주 조심스럽게 놓았다.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어보고, "불편하면 벨을 눌러라"고 벨이 달린 기기를 놓고 갔다. 매번 벨을 놓고 갔는데, 나는 한번도 누른 적이 없다. 별로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깨에 물리치료를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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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직전 다른 한의원에는 약 3개월 정도 다녔다. 거기선 침과 부항 치료가 전부였다. 침은 1주일에 2번, 부항은 1주일에 1번 꼴로 받았다. 침 2회 당 부항을 1회씩 받은 셈이다. 주로 어깨 주변으로 받았다. 부항을 뜨면 한번에 2개를 놓는데 피가 흘러 나올 정도였다. 침은 거의 매번 다리, 손등, 얼굴, 머리 등 동일한 부위를 맞았다. 회당 침 20여개를 맞았다.  

그런데 이번에 바꾼 한의원은 침 치료와 전기자극,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침만 맞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물리치료와 전기자극 치료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다 받고 있다. 부항치료를 두번 정도 받았는데, 피가 흘러나온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한번 물어볼 참이다. 피가 얼마나 나왔는지 말이다. 

첫날에는 모로 누워서 왼쪽 어깨와 등에 부항 같은 것을 뜨고, 물리치료를 했다. 이어 왼쪽 얼굴 위주로 침을 놓고 전기자극 치료를 병행했다. 

2번째 치료날은 아예 엎드려서 왼쪽 어깨와 등쪽에 물리치료를 받고, 양쪽 정강이 쪽에 부항 치료를 받았다. 이어 바로 누워서 왼쪽 얼굴과 귀 뒤쪽, 목 쪽 등에서 침을 놓았다. 전기자극 치료도 병행했다. 침 개수는 20여개가 훨씬 넘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놓아서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3회째 치료일은 첫날처럼 모로 누워서, 4회째 치료일은 엎드리거나 바로 누워서 2번째 치료날과 같이 치료할 것이라고 원장이 말했다. 직전 한의원에서는 매번 인중에도 침을 놓았는데, 여기서는 아직 인중에 한번도 침을 놓지 않았다.

한의원마다 침을 놓는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환자인 나는 분명이 어느 쪽이 불편한 지에 대해 똑 같이 설명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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