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파이브(He5)'와 '히식스(He6)'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조용남 씨가 세상을 떠났다.
대중음악평론가인 박성서 씨에 따르면, 조 씨는 2924년 11월 1일 오전 0시 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조용남 씨는 1947년 1월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나 고교(서울 균명고등학교, 이후 환일고로 개명) 재학 중 미8군 무대에 섰다. 신중현 밴드의 기타리스트 일원으로 첫무대였다.
이들이 소속된 미8군쇼 공급회사 '화양'은 1967년 쇼밴드 중 각 팀에서 5명을 뽑아 '히파이브(He5)'를 결성했다. 히파이브라는 그룹명은 멤버 유영춘 씨가 당시 미국의 5인조 여성밴드 '쉬파이브(She5)'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한다. 멤버는 유영춘(실버코인즈. 뒤에 영사운드로 개칭)을 비롯해 조용남(신중현 밴드), 한웅(김치스), 한광수(이인성 밴드), 김용호 씨였다. 이후 기타를 맡았던 한광수 씨를 군대에 가자 김홍탁 씨가 리더 겸 기타리스트로 합류했다. 히트곡으로 '초원', '정 주고 내가 우네', '메아리' 등이 있다.
나중에 그룹명을 히식스(He6)로 바꾼 것은 멤버를 보강했기 때문이다. 히식스는 1집 타이틀곡 '초원의 사랑'을 발표해 큰 인기몰이를 했다. 1970년과 1971년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 출전해 연속 최우수상(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날렸다. 히트곡으로 '초원의 빛'. '물새의 노래'. '당신은 몰라', '사랑의 상처' 등을 남겼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서울 대학로에서 히파이브·히식스 결성 50주년 기념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고인은 그룹사운드 1세대 모임인 ‘예우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예우회가 주최하는 ‘불우 독거노인 돕기 자선 음악회'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박성서 씨는 "애주가로 소문이 난 고인은 평생 기타와 함께 하며 1960년대 그룹사운드 붐을 이끌어 온 우리나라 록그룹 1세대로 평가된다"면서 "우리나라 록 음악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이끌어 오신, 기타리스트 조용남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한편 유족으로는 부인 김선임 씨와 1남 1녀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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