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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비결과 미국 미디어의 영향력 변화

polplaza 2024. 11.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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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내 언론 상당수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는데 빗나갔다. 트럼프의 승리 요인은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UPI의 김영준 부회장은 2024년 11월 14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한국언론문화포럼 주최 특별강연에서 "미국인들이 개인적으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트럼프의 근본적인 주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여론조사 기관 8군데의 여론조사에서 6곳이 해리스가 이길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것만 보면 해리스가 이길 것 같은데 잘하면 트럼프가 이길지도 모르겠다 정도이지, 트럼프가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기성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강하는 김영준 UPI 부회장)

그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312인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은 엄청난 대승"이라며 "80년대 레이건 후보가 승리한 이후, 공화당이 이렇게 압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공화당은 한 번도 전체 투표자수에서 민주당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이겼다"며 "거기에다가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으나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번 압승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CNN, ABC, WP 등 미국 주류 언론의 심한 좌편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승리한 요인으로 민주당 바이든 정부 집권기의 고물가, 인플레이션, 불법이민 묵인, 엘리트들의 교만성 등을 꼽았다. 트럼프는 1기 집권기에 불법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 지대에 장벽을 실제로 쌓는 등 '믿기 힘들었던 공약'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수의 미국 국민이 그의 정책에 신뢰를 보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짜뉴스'와 '좌편향'을 보이는 주류언론에 반발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자유언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강하는 김영준 UPI 부회장)

김 부회장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약 2,300만 불인가를 투입한 것으로 안다. 이것은 머스크가 가진 총재산의 0.3%다. 돈 더 늘어난다고 신경쓰는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를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샀다"면서 "트위터를 산 이유는 딱 하나다. 그것은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의 가격 상승을 노리고 트럼프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큰 뜻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트위트 등에 올린 트럼프에 대한 좋은 글들이 FBI의 통제를 받았으나, 머스크는 자신이 인수한 이후 X(엑스, 트위터의 개명된 명칭) 안에서 모든 내용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은 미국의 주류언론보다 훨씬 영향력 있는 매체가 X"라고 단언했다. X에서 언론의 자유를 확보한 것은 머스크의 공로라는 평가였다. 실제로 머스크와 코미디언 출신의 격투기 선수인 조 로건(Joe Rogan)의 X계정에 대선 2주 전 올린 트럼프의 동영상 중 일부는 5~7천만 명이나 봤다. 일부 영상에는 댓글만 53만 개를 넘어섰다. SNS가 기존 미디어계의 판도를 바꿔버린 셈이다.

(한국언론문화포럼 참석자 기념 사진/ 제공: 한국언론문화포럼)

김 부회장은 또 민주당 소속이었던 머스크가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조기 아동 성교육으로 일론 머스크의 아들이 성전환 수술을 하고, 부자 관계가 완전히 끊겨 버렸다"며 "거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민주당의 이런 과격한 급진 정책을 놔둬선 안된다. 가정이 파괴된다.' 그래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국민들은 민주당의 정책 실패와 기성 정치인들의 기득권 어젠다와 불소통 등을 혁파할 수 있는 사람으로, 1기 트럼프 정부 때 실천력을 보여준 트럼프를 다시 뽑았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해석이다. 트럼프는 정치적 배경이 없는 비정치인 출신이란 점에서, 미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 봤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국민들이 이번 대선에서 '시민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김 부회장은 미국 대선을 보도한 한국의 주류 언론의 편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편향이 심한 미국의 주류 언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용 보도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언론은 시의성, 정확성, 공익성과 공정성,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하여야 하며, 특히 권력자와 권력 기관에 대한 감시와 비판, 진실 보도를 통해 신뢰받는 매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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