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일부 국내 언론에서 TACO(타코)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말의 의미와 유래, 주식시장에서 쓰이는 'TACO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TACO'란 'Trump Always Chickens Out'에서 나온 약칭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항상 겁먹고 뒤로 물러난다(치킨 아웃한다)'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에서 큰소리를 치지만 항상 물러선다는 의미로, 그의 고율 관세 정책 등을 비꼬는 신조어이다.
이 표현은 2025년 5월 2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의 금융 칼럼니스트 로버트 암스트롱(Robert Armstrong)이 처음 사용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4월 2일 고율 관세 위협(Liberation Day 관세)를 대대적으로 발표하자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 달러가 폭락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곧바로 관세를 유예하거나 협상여지를 두며 뒤로 물러섰는데, 그의 발언에 따라 주식시장은 '관세 부과 → 시장 폭락 → 유예/철회 → 시장 반등'이라는 패턴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압력에 겁먹고 후퇴한다"는 뒷얘기가 나돌았는데, FT 기사에서 'TACO theory: Trump Always Chickens Out'로 명명하면서 크게 확산됐다.
이 이론은 이후 주식시장에서 'TACO 트레이드(TACO Trade)'라는 신종 투자전략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관세를 말하면 주가가 떨어질 때 매수하고, 결국 물러서서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식으로 이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이 "트럼프는 결국 물러날 테니 쫄지 말고 강경 발언으로 떨어지면 매수하고 물러서서 오르면 매도하라"라는 것이 'TACO 트레이드라는 것이다.
타코트레이드 방식을 간단히 정리하면,
◆트럼프의 강경 발언/정책 발표 → 시장 충격 (주가 급락, 채권 금리 상승, 달러 변동 등),
◆투자자는 'dip'(저점)을 매수 → 관세가 실제로 큰 피해를 주기 전에 물러설 것이라고 기대,
◆ 트럼프의 후퇴(유예·철회·협상) → 시장 반등 → 매도로 차익 실현
하는 이런 방식이다.
참고로 영국에서 치킨(chicken)은 겁쟁이를 뜻하는 속어다. 치킨게임처럼 "chickens out"이라는 말은 "겁먹고 포기하다/물러서다"라는 의미로 풀이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5월 말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TACO"에 대해 묻자 트럼프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은 뒤 설명을 듣고 "못된(nasty) 질문"이라며 발끈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그건 협상(negotiations)이다"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은 겁먹고 물러서는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움직인다고 반응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온 발언에 따라 미국과 글로벌 주식시장과 채권, 유가, 선물시장 등에서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은 상대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언 만으로 휴전되지 어렵다는 점에서, TACO 트레이드 전략이 관세 발언 때처럼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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