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마당

정세균 총리, 대선 출마 위해 조만간 사퇴

polplaza 2021. 4. 5. 22:28
반응형

입법수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후, 행정부 2인자 자리인 총리직을 수행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곧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퇴 목적은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정 총리가 총리직을 수락할 때부터 예측했던 일이다.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 시기가 마침내 도래했다.

총리직 수락 당시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아래의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국회의 위상을 떨어트린다'는 논란을 낳았다. 정 총리는 그런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수락했다.
정 총리가 순수한 뜻에서, 마땅한 총리감이 없어서 총리직을 수행했다면 대권에 욕심을 낼 일이 아니다. 코로나 19 방역문제와 경제 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임기말까지 보좌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다. 정가의 예상대로 총리직을 그만두고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선다면, 총리직을 차기 대권의 발판을 삼는 기회로 활용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정세균 총리는 사표를 낼 것이 확실시 된다. 왜냐하면, 그에게 대권은 포기할 수 없는 정치적 목표이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정치권은 채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3월 치러질 대선 국면으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신임총리가 2017.6.1. 취임 인사차 국회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하여 악수를 나누는 모습/ 자료: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총리가 총리직을 사퇴하면, 여권은 대선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될 것이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장과 총리를 지낸 프리미엄으로 상당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잠룡이다.

각종 여론조사의 추이를 볼 때, 전임 총리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도가 하락세라는 점은 정 총리에게 대권 도권의 승부를 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정 총리가 4.7 선거가 끝나자마자 총리직을 내던지고 대권 도전에 나서려고 하는 것은 이 시기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총리가 이낙연 전 대표의 총리직을 이어 받았듯이, 당에 복귀하면 이 전 총리의 지지도를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 총리의 당 복귀로 가장 타격을 받을 대권후보는 이낙연 전 총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71세인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은 여권의 대선후보군 경쟁을 가열시키면서, 야권의 대선후보군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 총리의 총리직 사퇴가 주목되는 것은 이처럼 여야 대선판도의 축을 크게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