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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군필원팀 웹포스터 논란

polplaza 2021. 7. 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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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군필원팀'을 강조한 웹포스터 하나를 두고 각 진영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이 포스터에는 1차 경선에 통과한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박용진 후보 등 4명만 등장한다. 즉, 이 4명은 병역 의무를 마쳤다는 뜻이다. 반면, 여권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빠진 것은 병역을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추미애 후보도 빠졌지만, 추 후보는 병역의무 대상이 아니다. 종합하면, 병역 의무를 면제받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임을 짐작케 한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차라리 저를 빼주십시오. 미필 소리가 더 낫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차라리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 주십시오"라며 "저는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어느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저열한 마타도어를 멈춰달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님 제가 너무 늦게 보아 대응이 늦었다"며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제가 30개월 병장으로 만기전역을 한 것은, 남을 비하하는 일에 쓰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30개월 군 복무자임을 밝힌 후, "돈으로, 권력으로, 빽으로 군대를 피해간 사람들에게 마땅히 퍼 부어야 할 비난을 가지고 어떻게 피치못할 장애로 군대를 못간 사람까지 이렇게 묶어서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래선 안 된다. 검증이 마타도어가 돼선 안 된다"며 "장애로 군에 입대 못한 그 한을 껴안아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감쌌다.

(김두관 후보 글을 링크한 정세균 후보 페이스북)



당사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릴 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왼팔이 비틀어져 장애자가 되어 군복무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차마 어디 호소할 곳도 없고 마음만 아렸는데.. 장애의 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신 김두관 후보님 말씀에 감사하다"면서 "동생의 장애를 놀리는 동네 아이들을 큰 형님이 나서 말려주시는 것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고 김두관 후보에게 화답했다. 

박용진 후보는 7월 18일 "
어제 하루는 군필원팀 등 논란으로 낯이 뜨거웠다"면서 "인신공격, 흑색선전, 마타도어 전혀 관심없다. 대선후보 경선이라고 해도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원팀으로 가야할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 암수(暗數)는 안된다"고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특정 진영을 향해 경고했다.

군필원팀 포스트에 등장한 4명 가운데 3명의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두둔하거나, 나머지 한명의 후보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마타도어를 하지말고 공정하게 정책으로 경쟁하자는 주장이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기자들에게 "평당원의 웹자보를 가지고 대선 후보들이 계속 시비하는 것이 과연 격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다른 후보들의 의심과 지적을 피해갔다.

이 포스터는 6명의 경선 후보 중 기호 4번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한 트위터가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리안 '더레프트'의 웹포스터/ @The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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