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중 저서 2위 .. 출판 1위는?

[편집자주] 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 20대 대선에 출마를 선언(또는 예정)했거나, 소속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 23명을 대상으로 그동안 어떤 책을 발간하였는지 살펴봤다. 후보들에게 직접 연락하여 파악하기 힘든 관계로 포털 사이트(Naver, Daum)에서 각 후보들의 이름으로 검색(중복 제외)한 결과, 아래 표와 같이 정리됐다(아래 표 참조).

<대선 후보들의 저서 출판 현황(2021.8 현재)>

(대선 주자들의 개인서적 출판 현황 2021.8 현재)

위 표에서 살펴보면, 30권 이상 출판한 후보는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다.

장 위원장은 '장기표의 행복정치론' '장기표의 정치혁명' '문명의 전환 새로운 비전' '우리 사랑이란 이름으로 만날 때' '지배의논리와 해방의 논리 등 총 38권을 단독 저자로 출판해 저서 수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 위원장의 저서는 대부분 정치, 경제, 남북통일문제, 신문명 등 정치·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장기표 위원장의 저서 38권 중 일부)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의 생각'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등 35권을 집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단독저서 23권, 공동저술 12권으로 총 35권을 출판했다. 저술 수량에서 장기표 위원장(38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컴퓨터 백신기업 CEO 출신 답게 단독 저술한 책의 대부분이 기업경영, 컴퓨터 관련 분야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의 저서 35권 중 일부)

저술부문 3위는 장성민 전 의원(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장 전 의원은 '자유시장 안보가 무너진다'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 '전쟁과 평화' 등 단독저서 5권에 공동저술 1, 번역서 6권 등 총 12권을 펴냈다. 단독저서는 대부분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패권경쟁, 북한 핵문제 등을 다뤘다. '미국 외교정책의 대반격'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지도력의 원칙' 등 번역서들도 주로 미국의 한반도 외교정책과 정치권력 등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민 전 의원 저서 12권 목록)

4위는 11권의 책을 낸 정세균 전 총리(민주당)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국민의힘)가 차지했다. 공동 4위인 셈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자신의 책 11권 가운데 '수상록(에세이)' '열정, 그 길에서 세상에 빛이 되다' '정세균의 정책리포트 21세기 도약을 위한 80대 국정과제' 등 9권을 단독 출판했다. 대체로 정책이나 정치관련 사회통합 통일 외교 등을 다뤘다.

(정세균 전 총리 저서 11권 목록)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저서 11권 가운데 '무엇이 미친정치를 지배하는가' '사랑의 정치' '블로거 원희룡' 등 단독 저서 8권을 출간했다. 대체로 정치와 자신의 인생역정 등을 담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저서 11권 목록)

공동 6위에는 10권의 책을 낸 홍준표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이상 국민의힘),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차지했다. 홍준표 의원은 '꿈꾸는 대한민국' 등 10권을 모두 단독으로 출판했다. 황 전 총리는 '밤이 깊어 먼길을 나섰습니다' 등 7권을 개인 저서로, 나머지 3권은 공동 저술했다. 심 의원은 '난 네편이야' 등 3권을 단독으로 출간하고, 나머지 7권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홍준표 의원 저서 10권 목록)

(황교안 전 총리 저서 10권 목록)

(심상정 대표 저서 10권 목록)

9위는 '당신의 존엄을 위하여' 등 9권의 책을 펴낸 김두관 의원(민주당)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모두 단독 저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에는 '문제는 경제다' 등 8권의 책을 펴낸 안상수 전 인천시장(국민의힘)이 올랐다. 안 전시장은 7권을 단독 저술했다.

(김두관 의원 저서 9권 목록)

(안상수 전 인천시장 저서 8권 목록)

이밖에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재명은 합니다' 등 7권을 저술해 1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권 중 단독 저서는 4권이었다.

(이재명 경기지사 저서 7권 목록)

박진 의원(국민의힘)은 '글로벌 싱크탱크와 대화' 등 6권의 책을 펴내 12위에 올랐는데, 모두 단독 저서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박진 의원 저서 6권 목록)

한편 야권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상 국민의힘)은 그동안 자신의 저서가 한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직생활에 전념해왔기에 책을 쓸 시간이 없었는지 모른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다른 서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PS: 위 글과 관련하여 후보자의 출판서적 이름이 틀리거나, 숫자가 틀리다면 아래에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