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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 '윤석열 유세차'에 올라 뭐라 했길래

polplaza 2022. 2.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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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연설을 해 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털모자와 파란색 목도리를 두른 이 여성은 2월 17일 서울 서초구에서 윤석열 후보와 조은희 국회의원 보선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윤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연설 내용만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로 보였으나, 연설 말미에 "민주당원으로서 너무 창피합니다. 민주당 왜 이렇게 후집니까?"라고 호소하면서 민주당 당원임이 알려지게 됐다.

(윤석열 유세차에서 연설하는 민주당 당원/사진 : 네티즌 제공)


이 여성은 "자신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거라는 이재명의 지지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저희 민주당원을 향해 보복성 고발을 일삼고 있다"면서 "고발당한 분들은 이재명을 반대하는 글을 썼거나 이재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만드신 분들이다. 심지어 현수막을 만드는 데 보태라고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까지 조사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를 포함한 많은 민주당원들은 지난 몇 년간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해 왔다. 때로는 모욕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며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소나 고발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여성은 이어 "여러분과 저나 언제 어디서든 내 생각을 정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 아니냐, 여러분.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지는 분명하다"며 "저는 그분을 저희 대통령으로 제 한 표를 기꺼이 그분에게 드리겠다"고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리고 "오늘 민주당의 간악무도한 경선 과정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해 주신 윤석열 후보께 정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윤 후보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 당원은 안치환 가수의 김건희 씨 성형 비하 노래 논란과 관련, "저는 성형인이다. 여러분, 성형이 죄이냐? 안치환 가수님, 저는 성형인이다. 죄송하다"면서 "민주당 이경 대변인님, 제가 성형을 해도 마이클 잭슨을 닮지 않아 제가 죄송하다"고 윤 후보의 배우자 김 씨의 성형을 문제 삼는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여성 당원은 "민주당원으로서 너무 창피하다"면서 "제가 이렇게 윤석열 후보 유세차에 올라서 당원이라고 밝힌 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네티즌들 반응 SNS 캡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운동 유세차 민주당원 연설 전문]

요즘 민주당엔 너무 억울한 일이 많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민주가 사라져버린 이 진영의 실상을 알리고자 또 저의 동지를 지키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자신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거라는 이재명의 지지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저희 민주당원을 향해 보복성 고발을 일삼고 있습니다. 
고발당한 분들은 이재명을 반대하는 글을 썼거나 이재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만드신 분들입니다. 
심지어 현수막을 만드는 데 보태라고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까지 조사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무혐의로 종결되었고,  처벌받은 일부도 욕설에 의한 경범죄 정도입니다. 
이재명을 비판하려는 사람들에게 겁을 줘서 아무 말도 못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에 수없이 외쳐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있는 지금 저도 이런 발언을 하고 있는 것조차 어떤 식으로 꼬투리 잡혀 고발당할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익을 위해 말씀드리고 있다고 분명히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를 포함한 많은 민주당원들은 지난 몇 년간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해 왔습니다. 때로는 모욕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소나 고발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과 저나 언제 어디서든 내 생각을 정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 아닙니까, 여러분.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지는 분명합니다. 
저는 그분을 저희 대통령으로 제 한 표를 기꺼이 그분에게 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저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도 사랑받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와 함께 지지해 주십시오.
윤석열 후보를 아낌없이 지지해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민주당의 간악무도한 경선 과정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해 주신 윤석열 후보께 정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덧붙여 한 마디 더하자면 저는
성형인입니다. 여러분 성형이 죄입니까?  
안치환 가수님 저는 성형인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이경 대변인님, 제가 성형을 해도 마이클 잭슨을 닮지 않아 제가 죄송해요. 
누군가 비판을 하면 제발 귀만 열지 마시고 마음을 열어 들어주십시오.
민주당원으로서 너무 창피합니다. 
민주당 왜 이렇게 후집니까?
제가 이렇게 윤석열 후보 유세차에 올라서 당원이라고 밝힌 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너 때문인 줄 알아라!!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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