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마당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 임명장'받은 여영국 대표에게 사과

polplaza 2022. 3. 4. 22:54
반응형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3월 3일부터 이틀간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에게 국민의힘 임명장을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임명장을 또 다시 받았다며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공개 사과까지는 몰라도 여 대표께서 그 일로 마음이 상하셨다면 내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국회에서 선대본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우리당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하는, 임명장을 받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착오가 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심상정 후보 지지연설하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여영국 대표 SNS)


앞서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어제 저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의당 대표인 저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민행복 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문자로 보내왔다"고 해당 임명장을 공개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여 대표는 "불과 나흘 전 생뚱맞은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무례와 몰상식에 항의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을 또다시 모욕하는 짓"이라며 "선거운동 과정의 불·탈법과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공개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2022.3.4. SNS 캡처)

 

(여영국 대표가 2022.3.4. 공개한 윤석열 후보 선대본에서 보낸 임명장)


이같은 '임명장 촌극'은 앞서 지난 2월 28일에도 발생했다. 여영국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본으로부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의 임명장을 모바일로 받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여영국 대표는 천주교 신자이며, 세례명은 프란체스코"라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종교단체협력단’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담대하게(?) 넘어갔다. 류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의당 선대본은 이준석 대표를 '성평등사회협력단'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며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에 배치할 테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선거철마다 흔히 나타나는 '임명장 촌극'에 대해 '촌극'으로 대응한 셈이다. 

한편 선거일이 임박해질수록 각당의 대선후보 지지호소 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되면서 여야를 가리지않고, 지지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대선 선거운동기간 전부터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02' 번으로 시작하는 일반전화로 자신을 알리는 음성메시지를 보내 네티즌들 사이에 오히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1.11.14 - [사이버정치마당/정치이야기] - 허경영이 '모닝콜' 전화.. 무슨 일?

 

허경영이 '모닝콜' 전화.. 무슨 일?

이번 주말에 '02' 국번으로 시작하는 '780-9010'번 서울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SNS에 글을 올려 '허본좌(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별칭)의 전화번호'라고 알려주는 등 '허경영 논란'이 벌어졌다. 토

polplaza.tistory.com

 

2022.03.04 - [사이버정치마당] - 류호정 의원, 국민의힘에 "통합의 정치 하겠다"고 화답(?)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