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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건희 대형 오보' 내고 '책임은 검찰'에 떠넘겨.. 편파방송 정황

polplaza 2022. 3.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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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가 9시 뉴스에서 '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 40여 건 확인'이란 제목의 방송에서 '김건희 씨가 자신의 계좌 끼리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 라는 소위 '통정매매' 보도 내용은 거짓임이 최근 언론중재위를 통해 확인됐다.

3월 6일 정치권과 언론중재위 등에 따르면, KBS는 지난 3월 4일 언론중재위에서 2022년 2월 10일자 KBS-1TV, 인터넷KBS에서 '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 40여 건 확인' 제하의 보도 중 김건희 씨 계좌 끼리 주식 거래는 사실이 아닌 오보였음을 인정했다. KBS는 그러나 "김건희 씨의 주식 계좌 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은 김건희 씨와 이름이 비슷한 다른 계좌들 간 거래를 검찰이 오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보의 책임을 검찰에 떠넘겼다.

언론중재위는 KBS의 이같은 '사실관계 정정 보도문'을 2022년 3월 11일까지 '인터넷KBS'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사건 조정대상보도 본문 하단에 활자 및 크기를 조정대상보도 본문과 동일하게 하여 박스 처리, 음영 처리 등으로 구분되게 하도록 조치했다. 네이버, 다음 등 이 사건 조정대상보도를 공급한 인터넷뉴스사업자들에게도 이 내용을 전송하여 조치하도록 했다. 이를 지체할 경우, 이행기일 다음날부터 이행이 이뤄진 날까지 1일 50만원의 금원을 신청인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KBS의 사정을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확인 결과 KBS 사회부 기자들은 입수한 검찰의 공소장에 나열된 이름이 '김*희'로 나타나 있는 것을 야당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로 판단하는 것은 자칫 오보의 위험이 크다고 신중히 할 것을 건의했으나 윗선에서 추가 검증 절차없이 보도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결국, '김*희'로 표기된 이름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으로 확인돼 결과적으로 KBS는 대형 오보를 낸 셈이 됐다.

문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이 대통령 선거일을 한달 앞둔 대선 정국에서 유력 야당후보의 배우자인 김 씨의 도덕성을 크게 훼손하는 오보를 냈다는 사실이다.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에, 야당 후보의 배우자를 흠집내고, 결과적으로 정권과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가 됐다는 점에서, 보도 책임자들의 정치적 의도와 배경을 의심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KBS 김의철 사장과 손관수 보도본부장 등 간부들을 주시하고 있다.

언론중재위의 조정에 따라 오보를 인정했다면 즉각 정정보도를 내보내는 게 관례인데 이번엔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오보를 내서 야댱 후보에게 큰 타격을 줬다면, 하루빨리 정정보도는 내서 원상회복시켜놓는 것이 공영방송의 책임과 도리라는 지적이다.

KBS는 해당 보도 후인 2월 14일 '검찰 공소장에 오기가 있었다'며 오보의 책임을 검찰에게 전가했다. 공영방송이 야댱 후보에게 엄청난 불이익을 준 대형 오보의 책임을 검찰에게 떠넘긴 것은 '검찰 공화국'을 비판하는 정권과 여당의 선전에 호응하는 결과를 낳게 했다.

결국 KBS는 민감한 대선 정국에서, 한편으로는 야당 후보의 배우자와 야당 후보를 흠집내고, 또 한편으로는 그 책임을 검찰에 돌려 검찰을 흠집내는 '이중으로 악영향'를 미쳤다. 이 사건으로 볼 때, KBS는 거짓방송(야당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 보도)과 책임회피(검찰에 책임 전가) 방송으로 여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편파방송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정황을 보인 셈이다.

(KBS가 2022.2.10. '김건희 씨 보도'가 오보였음을 인정한 언론중재위의 조정합의서)

 

(KBS 보도 후 정치 이슈화에 나선 민주당)

 

(검찰에 책임 떠넘긴 kbs, 2022.2.14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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