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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사랑' 시집 발간

polplaza 2022. 3. 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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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61)이 세계의 명시 50편을 해설한 '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사랑'이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최 시인은 최근 SNS에 "지난 1년간 신문에 연재한 '최영미의 어떤 시'를 책으로 엮었다"며 "시경과 굴원의 초사, 이백과 두보, 도연명과 소동파의 시들을 1부의 끝에 배치해 시대 순으로 중국의 시가를 감상할 수 있고, 허난설헌-김명순-나혜석, 허영자-천양희-문정희 선생님으로 이어지는 여성시의 흐름을 알기 쉽게 2부에 연이어 배치다"고 새 시집을 소개했다. 

최 시인은 "신문 지면이 한정되어 있어 시의 전문을 다 싣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단행본으로 묶으며 원시의 전문을 그대로 살렸다"며 "해설도 신문에 차마 내보내지 못한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들도 과감히 넣었다"고 했다. 다만, "굴원의 ‘이소’만 너무 길어 중간에 잘랐다"고 했다. 

최 시인은 시집의 제목에 대해 "문정희 선생님이 골라 주셨다"며 "‘안녕 내 사랑’은 이탈리아 파르티쟌의 노래 ‘bella ciao'에서 따온 건데, 신간 차례를 보여드렸더니 문 샘이 이거 좋겠다며 낙점(했다)"고 밝혔다. 최근 10쇄 찍은 최 시인의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시집의 제목도 문정희 시인이 골라주었다고. 

그녀는 또 "어느 (종이)신문에서 신간 '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 사랑' 소개하며 제가 80년대에 '화염병과 계란'을 던졌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저는 1987년 봄, 법정에서 (제가 가담했던 CA(제헌의회그룹)의 지도부에 실형을 선고한) 판사에게 계란을 투척해 그의 하루를 더렵힌 적은 있지만, 화염병을 던진 적은 없다"고 했다.

최 시인은 "제가 어제(3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이야기 많이 하며 '(키에프에 가서) 화염병이라도 던지고 싶다. 나 80년대에 계란 잘 던졌다'고 말한 걸 젊은 기자님이 잘못 알아듣고 오보가 나간 것"이라며 "'화염병' 삭제 요청해 인터넷 판에선 수정되었다"고 전했다.

최 시인은 "1980년대 초 관악캠퍼스에선 시위 중 화염병 던지는 여학생 거의 없었다"며 "보도블럭을 깨거나 연못가의 돌들을 주워 남학생에게 전달하다 걸려 경찰서에 잡혀간 적은 있다. 구류 10일 무기정학 먹었다"고 학창시절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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