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들과 한 음식점에 갔다가 붓으로 쓴 '鮎魚上竹'이라는 4자 성어에 눈길이 갔다. 글자체와 시각효과가 흥미를 유발했다. 梧軒(오헌) 閔璨基(민찬기)라는 이름과 낙관이 찍혀 있는 걸로 봐서, 오헌이라는 호를 쓰는 민찬기라는 분이 쓴 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鮎魚上竹'을 한글로 읽으면 '점어상죽'인데, 마침 액자 아래쪽에 친절하게 설명이 붙어 있었다. 아마도 궁금증이 많은 손님들이 주인에게 글자의 뜻에 대해 묻곤 했을 것이다. 그러니 액자 아래에 설명을 붙여두지 않았을까 싶다. 메기(점어)가 대나무에 오르다. 몸이 미끄러운 메기가 대나무 잎을 물어물어 대나무 꼭대기에 오름. 각고의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해내고 목적을 달성함(성공)을 이르는 중국 고사성어 따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국어사전'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