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 오른쪽 정강이 쪽에 발진이 생겼다. 그동안 자연 치유를 바라면서 버텼다. 건조한 겨울날씨 탓인지 간혹 가려움증이 동반됐다. 긁어부스럼 만든다고 긁고난 다음날 보면, 발진이 주변으로 확산되어 있었다.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을 발진 부위에 뿌리면 시원하기도 했다. 그런다고 낫는 것은 아니었다. 발진 부위가 오히려 벌겋게 달아올라 상태가 더 안좋았다. 나는 아주 급한 지경이 아니면 병원에 거의 가지 않는다. 병원 혜택을 볼 수 없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병원이 없어도 걱정스럽다거나 불편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발진 부위도 넓어지고, 왼쪽 다리에도 유사한 발진이 생겨났다. 아직 염증 단계로까지 진행하지 않았지만, 자연 치유가 힘들겠다는 것을 실감했다. 할 수 없이 시간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