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는 1967년 8월 31일 월남에 도착했다. 그는 이듬해 8월 귀국할 때까지 약 1년 동안 월남에서 복무했다. 백마부대 29연대 배속 51 포병부대 경비소대에서 졸병으로 근무했다. 그해 2월 입대하였으므로, 이등병으로 월남전에 파병된 것이다.월남전 초기 파병 부대의 막사는 형편없었다. 파병 부대는 '씨레이션 막사'를 지어 밤이슬을 피하고, 그곳에서 잠을 잤다. 씨레이션 막사란, '씨레이션(C-rations. 미군의 전투식량)' 박스를 모아서 만든 집 모양의 막사를 지칭한다. 땅을 반지하 정도 파서 포탄 탄피로 기둥을 세우고, 씨레이션 박스로 벽을 쌓고 지붕을 덮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부자 나라' 미군에서 지원하는 전투식량 등 보급품은 풍족한 편이었다.장기표는 포병부대 소속이어서 월맹군과 직접 총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