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가 사망한지 51주년 되는 날이다. 오늘의 전태일 열사가 있기까지,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가장 가깝게, 가장 헌신적으로, 가장 열렬히 그를 사랑하고 추앙한 사람을 꼽으라면 감히 장·기·표라고 단언한다. 내가 아는 한 그렇다. 물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는 제외하고서다. '전태일 평전'을 쓴 것으로 알려진 고(故) 조영래 변호사보다 전태일을 더 많이 알고, 그를 더 많이 기록하고, 그를 평생 선양해온 사람이 아마도 장기표 선생일 것이다. 사실, 장기표를 빼놓고 전태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흔히 하는 말로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전태일 평전'을 누가 썼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할 때, 저자가 고 조영래 변호사라고 밝힌 사람이 장기표 선생이다. 조영래 변호사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