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평생 된장과 간장을 손수 만들어 가족의 음식을 마련했다. 요즘에는 마트나 시장에 가면, 공장에서 만든 된장과 간장이 수두룩하다. 제조사도 많고, 종류도 많다. 굳이 된장을 집에서 만들 필요가 없다. 간장도 마찬가지다. 가격도 다른 가공품에 비해 비싸지 않아, 재료를 사와서 집에서 만드는 것이 시간과 노동, 돈을 낭비하는 셈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궁금하다. 된장과 간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또 언젠가 내가 직접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옆에 계실 때 알아두는 것이 낫다. 며칠 전 시골에 내려가서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된장 만드는 법을 물어봤다. 그런데, 된장과 간장은 이웃사촌 격이었다. 간단히 말해, 된장을 걸러내면 간장이 된다는 것이다. ◐ 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