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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여대생 사망사건 '2차 가해' 심각.. 저지운동도

polplaza 2022. 7. 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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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7월 15일 새벽 1시경 인하대학교 캠퍼스 건물 안에서 이 학교 여대생 A 씨를 성폭행한 후 3층 건물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같은 대학 남대생 김 모씨가 사건 발생 이틀만인 7월 17일 구속됐다. 인천지법 고범진 당직판사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고의성, 증거 인멸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피해 여대생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특정 여대생들에 대해서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증오를 퍼붓는 '사이버 테러'가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2차 가해자들의 증거자료를 수집해 이들을 모두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저지운동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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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일부 네티즌들에 따르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날 오후 '계집 새끼들아, 강간당해 뒤지기 싫음 공대 쳐오지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내용 중에는 "강간하고 X여서 XX 갈아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기회 줄 때 자퇴해라"는 '살벌한 경고'가 들어있다. 게시된지 1시간도 안돼 조회수가 1100회를 넘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한남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 안했다가 살X당한거지" "애매하게 생기거나 못생긴 애들은 저런 죽음도 안당함" "피해자는 ㅈㄴ 예쁘긴하네" "여자가 남자랑 술을 마신다=X스 허락" "그냥 꾹 참지. 한번 대주지. 죽지는 않았을거 아냐" 등의 2차 가해성 글이 올라왔다. 모자이크 처리된 닭을 요리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전쟁에서 여자 역할은 성노예가 맞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억울하게 군대 끌려가서 자살하고 사고나서 죽는 남자들은 뉴스 한번 나오기 힘든데 쌩판 모르는 여자 죽었다고 내가 일일이 추모하고 슬퍼하고 죄책감 느껴야돼? 이게 싸이코면 걍 싸이코 할란다"는 글도 올라왔다. 심지어는 '인하대녀 명예로운 죽음 아니냐?'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어차피 인하대같은 개잡대 나온 순간 개시궁창 인생 살면서 사창가나 돌아다닐텐데"라는 아주 심각한 가해글도 보였다.

여성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들은 "저런 걸 보고 페미 안할 수가 있을까? 스스로 한남충이라는 거 입증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참고로, '한남충(韓國蟲)'이란 '한국 남자'와 벌레 '충(蟲)'자를 합성한 조어로 '한국남자'를 '벌레'에 비유한 말이다. 한국에서 젠더 갈등이 높아지면서 래디컬 페피미즘을 지지하는 여초사이트 등에서 한국 남자들을 싸잡아 멸시하거나 조롱, 또는 혐오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인식된다. 줄여서 '한남'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한편 '제보'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인하대 사건에 심각한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다'며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2차 가해 저지운동'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2차 가해자'들을 향해 "고자 만들어버리고싶네" "고추부러트리고싶다" "이래도 남혐(남성 혐오) 안 할수가 있음? 애초에 쟤네들이 사람은 맞아? 동물이 아니고서야 저딴 발상은 나올 수가 없는데" "인하대 사건, 유사 범죄 막길 원한다면 이 같은 댓글 작성자들을 모조리 색출해서 공개하고 처벌하면 된다" "진짜 다 줄세워 놓고 트랙터로 밀어버리고 싶음" "이런 것들은 싹다 잡아다 족쳐야 됨"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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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수집한 '2차 가해' 자료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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