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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탈북어민 강제북송 동영상 존재 확인.. 공개 파장

polplaza 2022. 7.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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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이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2022년 7월 18일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앞서 7월 12일 통일부 직원이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 10장을 공개한 바 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4분 분량의 동영상에 따르면, 탈북 어민 2명은 포승줄에 묶인채 수사관들로 보이는 남측 호송원들에게 이끌려 판문점 자유의집 건물 안으로 이송되는 과정이 담겼다. 건물 안의 회의실 같은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상황도 담겼는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각각 따로 앉아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포승줄에 묶인 채 건물안으로 이송되는 탈북 어민/ 동영상 캡처)


다음 장면에서는 한 어민이 먼저 호송원들에게 둘러싸여 건물밖으로 나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으로 이끌려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군사분계선에 다다르자 이 어민이 털썩 주저앉아 반항하자 "야, 야" 하는 소리와 함께 호송원들이 반쯤 일으켜세운 채로 북측으로 강제로 이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강제로 끌고가는 모습/ 동영상 캡처)


그 다음 장면에서는 두번째 어민이 호송원들에게 둘러싸여 건물밖으로 나오는 모습만 보여주고 영상이 종료됐다.

통일부가 영상을 공개한 배경은 지난 12일 공개한 사진 속에서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관계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등이 영상물 존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개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는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법률 검토를 거쳐 이날 국회(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에 제출했다.

한편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진 공개에 이어 동영상이 공개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정권의 실세들과 민주당 측은 강제북송 어민 2명은 동료 어부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으로서 귀순의 진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을 탈출한 어민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을 낳고 있다.

만에 하나 흉악범이 맞다면, 더더욱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려 16명을 죽인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으로 돌아가서 받을 처벌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귀순의 진정성이 없었다"거나 "자발적으로 북한으로 가려고 했다"는 문재인 정권의 일부 실세들의 주장은 그 자체로 모순을 낳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가 공개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볼 때, 이들이 최소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차제에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남북관계 및 탈북민 정책 수립을 위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이 요망된다 하겠다.

(포승줄에 묶여 이동하는 탈북어민/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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