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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 안철수·나경원 변수.. 1위 유승민 '역선택'?

polplaza 2022. 8. 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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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여론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길리서치가 2022년 8월 10일 공개한, 쿠키뉴스의 의뢰를 받아 8월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국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아래 표 참조)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23.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각각 16.5%, 13.4%의 지지율로 2,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나경원 전 의원이 10%대(10.4%)를 얻어 4위를 차지한 가운데, 5위부터 9위까지는 주호영(5.9%) 김기현(4.4%) 정진석(2.6%) 권성동(2.5%) 장제원(2.2%)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 내용을 분석해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역선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


국민의힘 지지자들 대상의 지지도에서 유 전 의원은 12.5%를 얻어 안철수(19.3%) 의원과 나경원(18.6%) 전 의원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33.2%)과 정의당 지지자들(34.4%)로부터 30%대의 지지를 받아 10%대 미만을 얻은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크게 앞섰다. 유 전 의원은 또 보수 성향의 국민 지지도에서는 12.2%를 받는데 그쳤으나 진보 성향 지지도에서는 33.7%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하면, 유 전 의원이 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민의힘을 반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할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남성 지지도만으로 볼 때 22.4%를 획득해 유승민(20.9%) 전 의원을 오차 범위 안에서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지지도에서는 10.6%를 얻어 유승민(25.1%) 전 의원에 크게 못미쳤다.

(한길리서치의 2022년 8월 정기여론조사 분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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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등 3명의 지지율이다. 이들은 모두 2%대의 지지율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면서,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역시 거의 바닥 수준임을 시사해준다.

따라서, 이 조사의 분석을 통해 몇가지 사실을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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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국민의힘 당심과 보수 지지층은 유승민 전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1위로 꼽지 않고 있다.
둘째,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소위 '윤핵관' 인사들은 당심과 보수 지지층에서조차 차기 당대표로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셋째, 차기 당대표는 당심과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유력한 경쟁후보가 될 수 있다.
넷째, 유승민 전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와 손잡고 당내 '바른미래당' 출신을 규합하면 당 대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최재형 의원과 장기표 전 대선경선후보 등 새로운 인물들이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될 경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여섯째,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중량급 인사를 지지할 경우,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2022년 8월 6일(토)부터 8일(월)까지 3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1.0%)과 무선 ARS(89.0%)를 병행하여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 3.1%p이며, 전체 응답율은 4.6%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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