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현장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이 실언으로 정치적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반성과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원직 사퇴 요구가 잇따르는 등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2022년 8월 11일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에 나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어이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이번 집중 폭우의 피해 현장을 복구하러 간 현장에서, 집권당의 의원으로서 설령 농이라도 그런 말을 꺼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마침 앞에 있던 카메라에 잡혀 생생하게 전파를 탔다. 영상으로 볼 때,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한 발언으로 보였으나, 권 대표는 하늘을 바라보며 대답이 없었다. 대신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방송 카메라를 의식하고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제지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사퇴의 심각성을 인식한 김 의원은 뒤늦게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면서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깊이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사과와 반성 표명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을 성토하는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SNS에 폭주했다.
사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개시하면서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언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의 실언이 터져 일파만파 확산되자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고 애써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의원의 반성과 사과 발언이 나온 이후에도 네티즌들은 "비가 더 와서 국민들 더 죽어나가건 말건 지 사진만 잘 나오면 된다고? 이거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인데" "사퇴하세요 너무합니다" "실수라고?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고!" "주호영 의원이 장난꾸러기라고 했는데 김성원 씨 장난꾸러기면 국개의원 하지 말고 장난감 가게 하세요" "이부망천 저리 갈 정도의 파급력" 등 비난글이 멈추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런 인성으로 국회의원 계속한다고? 때려처라마" "사퇴가 답이네. 제 발로 안 나가도 국민이 버릴 건데.. 정말 경악했다" "국힘당 의원들 반이상이 깜도 안되지만, 당신은 꽝이다" "국회의원 후보 출마 시 정신과 진단 확인서 같이 올려야 함" "어차피 담은 없을 거 같은데. 그냥 그만두고 다른 일 하심이 좋은 듯요. 오늘 밤 잘 생각해 보시고요" "입으로만 사과하지 말고 사퇴하시지" 등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수해 피해 복구와 지원, 피해보상, 소상공인 지원, 농산물 등 추석 물가 안정 등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김성원 의원의 '망언' 파문으로 대통령의 민생 현장 행보가 빛을 보기는커녕 우스운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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