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2년 8월 13일(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 우선 저는 체리 따봉을 못 받아봤다.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체리 따봉'이라는 생소한 용어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체리 따봉이 도대체 뭐길래, 기자회견장에서 한 번도 못 받아봤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일까?'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체리 따봉'은 최근 논란이 됐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나눈 핸드폰 문자대화 속에 들어 있었던 바로 그 이모티콘이다. 사진 상으로 볼 때, 체리 따봉 이모티콘이 왼쪽에 있는 것으로 봐서 윤 대통령이 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당시 이준석 당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잘 이끌고 있다며 '잘 하고 있다. 만족한다. 좋아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한마디로, '체리 따봉' 이모티콘은 "일을 잘한다. 최고다. 멋지다. 마음에 든다" 등 상대를 격려하거나 칭찬 또는 좋아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윤 대통령이 권 대표에게 보낸 이모티콘은 얼핏 보기에는 '붕어'나 도깨비 괴물 모양 같지만, 정면에서 보면 아래의 사진 이미지와 같다. 텔레그램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체리를 캐릭터화한 이모티콘 중의 하나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60대의 윤 대통령이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앙증맞은' 이모티콘을 사용했다는 것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대부분의 60대 이상은 텔레그램을 거의 사용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이모티콘은 더욱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핸드폰을 관리하는 '제3의 인물'이 권 대표에게 '체리 따봉'을 보낸 것이 아닐까하는 시각이다.
그러나, 검찰 간부들 가운데는 소위 '라떼(나 때)'라고 불리는 '꼰대'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일부러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이란 점에서, 이모티콘 사용에 나름 일가견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모티콘은 사람들의 희노애락과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감정이나 느낌을 글이나 말 대신 그림이나 동작으로 나타낸 캐릭터 이미지를 말한다.
텔레그램의 체리 이모티콘은 모두 34종류로 구성돼 있다. 34가지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매 순간마다 동작이 다르게 나타난다. 심지어 색깔이 변하는 것도 있다.
아래 이미지는 시차를 두고 살펴본 체리 이모티콘의 순간 동작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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