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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국회)에 걸렸던 태극기는 어느 것?

polplaza 2022. 9.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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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국회)에 걸렸던 태극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태극기 모양과 4괘(건, 곤, 감, 이)의 위치가 중구난방이어서 정리 차원에서 이 글을 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태극기는 4종류이며, 모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1점과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3점'이 그것이다.

문화재청은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에 대해 "가로 189cm 세로 142cm 크기의 대형으로, 두 폭을 이어 붙인 백색 바탕 천에 홍색과 청색 천으로 태극 문양을, 흑색 천으로 4괘를 오려 붙여 박음질해 제작했다"며 "깃대에 매달 수 있도록 매듭술이 달린 끈이 아래 위로 달려 있고, 뒷면에 있는 ‘東洋旗占□,과 ’市□路‘라는 바랜 글씨로 보아 기 제작 전문업체에 맡겨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395-1호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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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와 같은 대형 태극기는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의 회의 및 행사에 게양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항일독립운동 당시 국가 표상으로써 뿐만 아니라 태극기의 변천사를 연구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로써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또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 3종류(아래 사진)를 소개하고 있다.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395-2호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 3종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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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 3가지 태극기에 대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金朋濬, 1888∼1950) 일가가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 3점은 부인인 노영재가 1940년대를 전후하여 제작한 것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부공보 제75호(대한민단 24년 8월 20일)에 게시된 태극기와 유사한 형태"라며 "특히 재봉틀 박음질 제작기법이나 제작 구도를 볼 때 중경 임시정부 시절 제작된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비슷하여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사의 국가 표상적인 맥을 함께 할 뿐 아니라 국기 변천사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소개하고 있다.

문화재청의 설명에 따르면,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기 제작전문업체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이 태극기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보관돼있다는 것이다.

반면, 독립운동가 단체인 광복회는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과 그의 아내 노영재가 제작했다는 입장이다. 임시의정원 태극기 4종 모두 김붕준의 아내 노영재가 제작했다는 것이다.

광복회는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020년 4월 10일 광복회관에 '임시의정원 태극기' 첫 게양식을 가졌다. 바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임시의정원 태극기였다.

(2020년 4월 10일 '임시의정원 태극기' 게양식에 나선 김원웅 광복회장 등 관계자들/광복회)


광복회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게양한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395-1호로 지정된 1점의 태극기를 복원한 것으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과 그의 아내 노영재가 제작한 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제작자가 김붕준과 노영재임을 분명히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게양식을 마치고 "일제 강점 36년에 이어 친일반민족 세력 강점 75년 동안 민족정신은 암흑의 동굴에 갇혀있었다"며 "오늘 광복회관에 게양되는 이 태극기는 압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고 '복원된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게양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광복회는 "‘2020 독립운동정신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동안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면서 "광복회는 향후 태극기와 함께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상시 게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복회에 따르면, 이 태극기는 문화재청이 홈페이지에서 밝힌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아닌, 천안시 독립박물관에 전시돼있다. 또한 기 전문제작업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김붕준과 그의 아내 노영재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부기관인 문화재청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 광복회의 고증에 따라 즉시 수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광복회가 복원한 임시의정원 태극기 복원품/ 가로 모습)

(광복회가 복원한 임시의정원 태극기 복원품/ 세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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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등록문화재 395-1호 임시의정원 태극기에 대해 아래와 같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태극기는 1923년 제작되어 같은 해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게양된 태극기이다. 2008년 8월 12일 등록문화재 제395-1호로 지정되어 현재 천안시 독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현 국회의장)과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金朋濬, 1888~1950)과 그의 아내 노영재(盧英載, 1895~1991)가 제작했다.

이 태극기는 가로 189cm, 세로 142cm 크기의 마직물에 4괘와 태극문양의 음방과 양방을 오려서 정교하게 박음질되어 있다. 이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395-2호로 지정된 또 다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3점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변색과 더불어 곳곳에 얼룩의 흔적이 있으며 좌측 상단과 하단, 중간 상단과 하단에 묶음 줄이 있어 벽면 부착용으로 추정된다. 묶음 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4괘는 가로 상단에 건·이괘, 가로 하단에 감·곤괘를 배치하였는데, 이는 전형적인 임시정부의 태극기 형태이다.

이 태극기는 태극기 변천사 중에서 특히 임시정부의 사용 태극기 자료와 함께 태극기의 변천 과정 및 항일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서 근대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광복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태극기는 '2020년 독립운동정신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복회가 고증을 통해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제작한 복원품 제1호이다."

(할머니가 제작한 태극기 복원품을 들고 있는 고 김붕준 선생의 손자 김임용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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