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토). 오전 청와대를 관람했다. 밤새 눈이 와서 청와대가 순백 위에 서 있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듯했다. 단체 관람은 예약이 끝나서 몇명이 개인 예약을 해서 5~6명씩 조를 짜서 20여명이 입장할 수 있었다.
영빈관은 대통령실이 사용함에 따라 일반 관람이 허용되지 않았다. 정문으로 입장해 청와대 본관과 관저, 상춘재를 거쳐 춘추관쪽으로 나왔다. 괸람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관람도중 일행 중 한 명이 질문을 던졌다.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게 하면 폭동 날 거야!"라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 개방은 이제 불가역적인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대통령실이 영빈관을 사용키로 해 영빈관은 일반인들의 관람이 금지된 상태였다. 영빈관쪽으로 입장하려했지만, 안내자가 출입을 할 수 없다면서 정문으로 입장하라고 안내했다. 청와대 관람을 늦게 하는 바람에 영빈관을 못보게 된 것이 아쉽다는 일행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이후, 어떤 대통령이 청와대를 다시 사용하겠다고 나설 수 있을까 싶다. 청와대 본관 앞에 세워진 '청와대 국민의 품으로'라는 문구처럼 청와대는 국민들의 공유재산이 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 안내자들의 안내와 건물내 동선을 따라 차분하게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모습이 좋았다.
청와대 개방, 잘한 것 같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역사의 유물로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권력과 역사와 교훈이 담긴 관광상품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덧붙이면, 관람객들에게 장소마다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문화해설사가 있으면 좋겠다.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처럼 입장료를 받으면서 시설을 관리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볼 일이다. 청와대는 이제 더이상 권력의 심장부가 아니라 국민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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