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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복심' 윤건영 의원, '문재인 배신' 논란 확산되나

polplaza 2022. 12.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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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배신' 논란에 휩싸여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윤 의원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출신 유력인사들의 이름까지 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2월 22일 S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대선 준비를 하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윤건영 의원을 소개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경기도청으로 윤 의원을 부른 뒤 마중까지 나갔고, 도지사실에서 자신과 이 지사, 윤 의원 3명이 함께 만났다"며 "윤 의원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 구하는 게 힘드니까 미리 장관 될 사람들을 구해놓으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유동규 씨는 2014년과 18년 지방선거, 21년 대선 경선, 22년 대선 등 단 한 차례도 이 대표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바 없다"고 유 전 본부장의 선거 개입 자체를 부인했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은 선거캠프에 공식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어도 이 대표의 선거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경기도청 3자 회동에 대해 "이 지사 측에서 여러 경로로 만나자는 연락이 와 인사차 뵙게 되었다"며 "특별한 주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만남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네티즌 SNS 캡처)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문파(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와 대선 경선에서 패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윤건영 의원을 향해 '배신자' '첩자' '박쥐' '밀정'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윤건영을 양산 사저 출입 금지시켜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SNS에 "윤건영 씨 일단 문프 대변인직부터 내려놓고 소명하길 바란다. 대충 인지하고 있었지만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는 중"이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윤건영은 첩자, 이재명과 함께 망해라"... 밀회설에 친문 지지자들 분노}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걸핏하면 격노, 격앙, 극대노 타령하는 윤건영은 '친문'이 아니라 '칭문'이라 해야"라고 냉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친문인 척하면서 그 누구보다 골수 친찢인 윤건영 고민정류가 제일 극혐이다"라고 고민정 의원까지 끌어들여 비난했다.

(네티즌 SNS 캡처)


이에 대해 이낙연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신경민 전 의원은 12월 23일 YTN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윤건영 의원이 이재명 쪽하고 가깝다는 루머들이 돌아다녔는데 저희들이 그 루머를 믿지는 않았다"면서 "이 얘기를 들으면서 그 루머가 맞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로 봤을 때 중립을 지키는 게 맞다"면서 "만약에 유동규 씨의 말이 맞다면 윤건영 의원으로서는 약간의 금도를 넘는 행동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팩트가 맞냐 틀리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선후보 총괄부본부장을 지낸 최성 전 고양시장은 12월 23일 SNS에 "나도 세 차례 정도 강력히 제안받았다. 모두 모 후보의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분들(이었다)"면서 "하지만,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정치하려면 딜도 해야 한다는 충고 앞엔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존경했던 분이었기에 시간이 흐른 지금, 유혹을 단호히 거부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당시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모종의 제안이 수차 있었음을 폭로했다.

한 네티즌은 “윤건영, 박OO, 박OO 청와대 3대 쁘락치설 중 한 명 드러난 게 어이가 없네"며 "썰로만 끝날 줄 알았던 추악한 실체를 마주하니 어이가 없어. 장관 후보를 골라? 뭐? 그것도 2021년 1월에?"라고 썼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당선자의 통화내역을 브리핑하던 청와대 인사가 울컥해 5분간 브리핑이 중단됐다는 언론보도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윤건영 의원뿐만 아니라 고민정, 김의겸 의원과 조국 전 민정수석,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이재명 대표 측에 포섭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지금 양산 비서실에 윤건영 같은 인간 적어도 한 명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어제 딴지스 인간 면담시킨 것도 심상치 않다"고 양상 비서실에까지 '첩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장동 코인'에 낚인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이재명 대표 측을 향해 "정말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음에 또 그러시면 제가 어떻게 만났고, 어디서 만났고, 그 다음에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리겠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해 주목된다.

(기자들과 만난 유동규 전 본부장/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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